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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공장,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도입 추진

미국 이어 유럽도… '안전'과 '품질' 위한 선택

2026-09-11 13:26:22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현대자동차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에 이어 유럽 공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 중이다. 지난 11일 페트르 미흐니크 현대차 체코생산법인 행정부문장은 체코자동차산업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및 본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2028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아틀라스를 처음 활용한 뒤 글로벌 생산기지로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다.

유럽의 거점, 체코가 차지한 이유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현대차가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완성차 생산기지다. 투싼과 코나, i30 등 전략 차종을 생산하면서 유럽 현지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해왔다. 때문에 아틀라스가 미국 이외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체코 공장이 우선 적용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흐니크 부문장도 "미국에서는 2028년부터 도입이 시작된다"며 "체코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험과 운영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험 시점이나 실제 생산라인 투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 상당히 진행된 자동화 전환
체코 공장의 자동화 수준은 이미 상당한 단계에 진입해 있다. 현재 공장에 운영 중인 로봇은 566대로 2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자동화 과정에서 기존 작업자 200여명이 담당하던 업무가 로봇으로 대체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해당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다른 직무로 전환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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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절감이 아닌 '안전'과 '품질'
현대차가 아틀라스 도입에 나서는 목적은 단순한 인건비 절감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미흐니크 부문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의 목표는 작업 안전과 인체공학적 부담 완화, 그리고 품질 향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의 계획 역시 이 방향을 뒷받침한다. 초기에는 생산라인에 필요한 부품을 순서대로 분류하고 공급하는 작업을 맡기며, 2030년부터 부품 조립과 중량물 취급 등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차보다 빠른 '자동화의 다음 단계'
흥미롭게도 미흐니크 부문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자율주행차의 확산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은 생산 자동화의 다음 단계일 뿐"이라며 "개인적으로 자율주행차의 등장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이 더 쉽고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의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들이 휴머노이드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생산거점에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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