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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울산서 ‘AX 전환’ 현장경영

대전환 주문 후 3개월만에 진행상황 확인… 계열사 CEO 줄줄이 동행

2026-09-10 1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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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경영에 나섰다. 지난 6월 '뉴 이천포럼'에서 'AX(인공지능 전환) 중심 경영 대전환'을 주문한 지 3개월, 울산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경영진 선언이 실제 사업에 얼마나 빠르게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AI 데이터센터, 비수도권 최대 규모로 우뚝
최 회장이 먼저 찾은 곳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이다.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이 시설은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약 7조 원 규모로 조성하는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설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연산에 특화된 구조와 하이브리드 냉각 설비를 갖춘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케미칼, SK하이닉스, SK AX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해 그룹 역량을 결집한 프로젝트다.

SK그룹은 울산을 전국에 추진 중인 15GW(기가와트) 규모 AI 인프라 구축의 첫 거점으로 삼았다. 울산 데이터센터를 향후 GW급 규모로 확대하고, 영남권 전체에 총 2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8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
'듀얼 브레인'으로 만나는 AI와 인간의 경험
울산CLX는 다른 차원의 현장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정유·화학 복합단지는 공정 최적화와 안전관리, 에너지 효율화까지 아우르는 제조 AX의 핵심 현장이다.

이곳에서 실행되는 'AI 풀스택' 전략의 구체적 형태가 드러난다. '듀얼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 운영 방식은 데이터 기반의 판단을 내리는 AI와 수십 년간 현장에서 축적된 엔지니어의 경험을 결합한 것이다. 실제 작동 방식은 단순하지만 정교하다. AI가 250만평에 달하는 울산CLX의 전 공정과 설비를 24시간 감지하고 분석하면, 엔지니어의 판단을 거쳐 즉각 대응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히 기술 도입 차원을 벗어난다. AI 인프라의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실행 모델이다. SK그룹은 이 모델을 다른 제조 사업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울산 현장에는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겸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사장,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동행했다. 회장의 현장경영이 조직 차원의 전략 추진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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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럼, AX의 현장성을 담다
이 현장 점검은 11일 개최될 '2026 울산포럼'을 앞두고 이뤄졌다.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하는 이 포럼의 주제는 '리딩 AX, 스마트 라이프 울산'이다. 제조업 AX와 일상 속 AI를 중심으로 울산 제조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정책과 실행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울산포럼은 2022년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시작됐다. SK의 모태인 울산의 미래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자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서 비롯한 행사다.

반도체에서 제조까지, 밸류체인 완성
SK그룹이 제시한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의 윤곽은 명확해진다. 반도체를 출발점으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갖춘 뒤, 이를 실제 산업 현장의 제조 AX로 실현하는 구조다.

회장의 울산 현장 방문은 선언의 끝이 아닌 실행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반도체부터 제조까지 이어지는 그 밸류체인이 울산에서 구현되고 있고, 더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과제가 되었다는 신호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AX 가속화 의지가 AI 풀스택 전 구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자리"라며 "반도체와 AI 인프라, 제조 현장의 AX까지 모든 영역을 빈틈없이 살피며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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