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진옥동, 뉴욕·베이징·광복절·성장펀드 … 4번 모두 참석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된 주요 금융권 관련 행사를 시간순으로 되짚으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에 이 대통령이 개최한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서 진 회장은 민간 은행권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9월에는 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에 동행해 뉴욕증권거래소 타종 행사와 국가 IR(투자설명회), JP모건·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 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9월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도 또다시 진 회장의 이름이 올랐다. 민간 은행권 인사 중 유일한 참석이었다.
올해 1월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서도 진 회장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주요 경제 행사에 동행한 금융지주 회장은 진 회장 한 명이었다. 해외순방 두 번, 청와대 주요 행사 두 번. 진 회장은 이 대통령 취임 후 공개된 주요 금융권 행사에 모두 네 차례 동행하며 사실상 '대통령 금융 파트너'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방중 경제사절단에 대조적인 것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확인되는 공개 기사 어디에도 임 회장이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했거나 청와대 관련 행사에 초청받았다는 내용은 없다. 뉴욕 순방 동행 명단에도, 중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도, 광복절 행사에도,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도 임 회장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뉴욕 순방, 중국 국빈 방문, 광복절 국민 임명식,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등 공개된 주요 4개 행사 모두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참석은 단 한 차례도 확인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금융계 일각에서는 “단순한 일정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 구성은 청와대와 관계부처의 선별 과정을 거친다. 지주사 회장이 아닌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은 위상이 다르다. 결국 우리금융그룹 수장인 임 회장을 대신해 계열 은행장이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리를 채운 셈이다.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역시 이 대통령 관련 공식 행사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없다.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대신 포함됐다. 양 회장 본인이 대통령과 공식 동석했다는 보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은 4인 중 유일하게 지난해 9월 뉴욕 순방에 진 회장과 나란히 동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K-증시 세일즈 간담회 등 주요 일정에 참여했다. 다만 광복절 행사,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등 국내 대통령 주재 행사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중국 방문에도 하나은행장(이호성)이 대신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뉴욕 동행 한 번을 제외하면 함 회장 역시 진 회장과 비교할 때 대통령과의 접점은 제한적이다.
‘거리두기’인가 ‘소외’인가…금융권의 예민한 시선
물론 비공개 간담회나 개별 면담 등 공개 기사로 확인되지 않는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기록만을 놓고 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흔적은 찾기 어렵다. 그 공백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앞으로의 행보가 답을 줄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 행사에서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전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단 한 차례의 공식 동석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무언가를 반영하는 신호인지, 해석은 국민들의 몫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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