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천궁-Ⅱ의 실전 성공이 촉발한 주가 급등
이날 급등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 생산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LIG넥스원은 29.86%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 오른 143만 2,000원, 한화시스템은 29.14% 오른 14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 기업 모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LIG넥스원이 유도탄 생산과 체계 종합을 담당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엔진을, 한화시스템이 다기능 레이더를 맡은 천궁-Ⅱ는 이미 중동에서 그 위력을 입증했다. 아랍에미리트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가 이번 교전에서 실전에 투입되어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90% 수준의 요격율로 격추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전 성공은 중동 국가들의 추가 도입 수요로 직결되었다.
천궁-Ⅱ는 이미 중동 시장에서 각광받던 무기 체계였다. 2022년 아랍에미리트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와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전쟁으로 천궁의 실전 효과가 입증되면서 추가 발주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증권가 분석가들은 미국산 요격미사일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천궁이 대체 체계로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확산된 '어서 타' 밈과 투자자 심리 방산주의 급등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식토론방에서 밈 문화로까지 확산되었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등장하는 '어서 타' 밈이 빠르게 퍼진 것이다. 전쟁터를 배경으로 선글라스를 낀 두 사람이 차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이미지에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어서 타!"라는 문구가 붙은 콘텐츠다. 이는 급등장에 서둘러 올라타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 같은 총수 밈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AI 산업 기대감이 증시를 주도하던 시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등이 등장하는 패러디 이미지들이 화제를 모으며 공유된 바 있다. 이번 방산주 급등도 유사한 패턴으로 시장 열기를 대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단기 모멘텀과 지속적 수혜의 갈림길
다만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과거 중동전쟁 사례들을 보면 주가는 단기 충격 이후 수개월 내 기존 추세를 회복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으면 지수의 근본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