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이하 포스코)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271억원으로 전년보다 1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69조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044억원으로 46.8% 줄었다.
포스코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2조원에 못 미친 것이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조1,821억원에 비해 16%나 못 미치는 말 그래도 어닝쇼크인 셈이다.
포스코는 2000년 처음으로 2조원 영업이익 고지를 점령한 이후, 2003년 3조원, 2008년 7조원, 2021년 9조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후 2023년 장인화 회장이 취임하며 새로운 경영전략을 추진했으나 장 회장의 노력과는 달리 지난해 그룹 역사상 가장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차전지 소재, 캐즘 현상으로 적자 폭 확대
포스코의 실적 부진의 핵심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2025년 영업손실 4,41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4년 2,770억 원의 손실에 비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리튬 가격 하락이 직격탄이 되었으며, 장인화 회장이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추진한 아르헨티나와 호주 리튬 광산·염호 프로젝트가 리튬 시황 악화로 인해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차전지 소재와 건설 부문에서만 발생한 적자를 합치면 9,000억 원에 육박한다. 건설 자회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붕괴 사망 사고 이후 공사 중단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손실 4,5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철강 본업 부분적 회복, 희미한 희망
인프라 부문도 미약하나마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LNG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오일 기업 인수 등 밸류체인 확장 효과로 영업이익 1,165억 원을 기록해 전년 1,117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포스코는 올해는 반드시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장인화 회장이 연초 주문했던 '압도적 실행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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