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11일 명동성당에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산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핵심은 신뢰와 투명성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을 이어받아 투명하고 공정한 기부금 운용으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 공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바보의나눔'과 손잡음으로써, 기부자의 뜻이 온전히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사회 구조의 변화는 유산 기부에 대한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 가족 간 유대 변화 등으로 생전 재산관리와 사후 유산 설계를 함께 고려하려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보호자나 가족 지원이 제한적인 1인 가구의 경우, 생전 자산관리와 유산 기부 설계를 동시에 고민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며 실제 유산 기부로 이어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유산기부 전문 상담부터 기부 목적에 맞는 유언대용신탁 설계, 기부 실행 절차 지원까지 원스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부자의 뜻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은 받은 기부금을 사회적 약자 지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 교육 및 의료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투명하게 사용한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장은 "1인 가구 증가와 다변화된 가족 구조 변화 속에서 생전 자산관리와 사후 기부 설계를 함께 고민하시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기부자의 뜻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권 신부(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상임이사)는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마지막 남은 재산을 모두 이주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떠나셨다"며 "이처럼 유산 기부는 생의 마지막까지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하나은행과 함께 유산기부 문화가 더욱 건강하게 자리 잡고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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