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유망 업종, 전년도 12월부터 매수세 유입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새해 투자 유망 업종과 업체에 대한 매수세가 전년도 12월부터 나타났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권고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4.0GHz 주파수 경매가 확정됐고, AT&T의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호재가 줄을 잇고 있다. LTE 주파수 재할당과 더불어 사실상 5G SA(Stand Alone) 도입, 5G 인빌딩 장비 구축 확대 정책이 발표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6년 미국과 국내 정책 수혜주로 거듭나는 상황이라 연말로 갈수록 매수세 유입 강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무선 통신장비 업체들과 더불어 양자암호통신 관련주에도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양자컴퓨터 도입에 대비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사업이 시작됐다.
이번 주 열린 포럼에서는 한전KDN, 라온시큐어, LG유플러스 등 일부 기업들의 사업 수행 사례를 공유하면서 향후 국방, 통신, 금융 분야에서의 도입을 독려했다. 최근 국내에서의 해킹 사건과 해외 이슈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통신장비 업계에서는 양자암호통신 탑재 시도가 다수 포착되고 있다"며 "해킹 범죄가 난무하는 가운데 고도화된 양자컴퓨터 등장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CTK의 경우 한전KDN, LG유플러스에 이미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BTQ테크놀로지 지분 참여를 이끈 가운데 글로벌 표준과 미국 시범 사업 인증을 획득한 QSSN 활성화에 공조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적을 입증하려면 2026년은 되어야겠지만, 주식 투자자들 입장에선 선매수 후 기다리는 자세가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국내 LTE 주파수 재할당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언론에서는 예상대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간 2.6GHz 주파수 재할당 가격에 주목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입장에선 신규 주파수 할당이 이루어질지가 중요해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3.7GHz 300MHz 주파수 할당이 이루어진다면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국내 투자도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설사 국내 신규 주파수 경매가 없다고 하더라도 5G 코어망 및 5G 인빌딩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우리넷과 쏠리드 정도는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5G 시장이 여전히 NSA 방식에 머물고 있고 기지국 투자도 부진했지만, 5G 인빌딩 커버리지는 더욱 열악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광통신업체들의 주가는 크게 상승한 상태"라며 "아직 덜 오른 무선 기지국 장비 업체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MW와 이노와이어리스가 대표적이다.
통신서비스 업종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으로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유 자사주 1년 내 소각 의무화 및 배당 분리 과세 적용 수혜주이면서 톱 수준의 기대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KT를 최우선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주 코스피 대비 3.7%p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2026년 높은 이익 성장이 전망되고 저 PBR, 저 PER 관련주지만, 밸류업 정책이 주가에 기반영되어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악재가 소멸됐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배당금 감소 리스크가 존재해 당분간 보수적인 자세를 권고했다.
통신장비 업종에서는 KMW,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 우리넷, ICTK를 단기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신장비 업체들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EU가 역내 무선 통신망에서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정책을 개시한 가운데, 화웨이 퇴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20억~25억 유로(29억 달러)에 달한다는 노키아 측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노키아는 올해 2월 미국 인피네라를 인수하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최대 규모 광 네트워크 업체로 거듭났다. 노키아의 광 네트워크 부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약 14%로 파악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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