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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하게 한 사업은 무엇?

플랫폼 부문의 든든한 성장, 톡비즈·페이가 중심

2025-11-07 11:12:36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라는 급성장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0%에 도달해 4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지난 2분기의 역대 최대치마저 뛰어넘은 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카카오의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핵심은 플랫폼 부문이다. 플랫폼 매출액은 1조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특히 톡비즈와 카카오페이의 두 축이 함께 움직이면서 플랫폼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톡비즈는 카카오톡의 광고·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매출액 53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부문의 매출이 2087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특히 광고 사업의 호조가 톡비즈의 성장을 주도했다. 올해 추석 연휴가 10월에 속해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이연된 상황에서도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1% 성장했으며, 자기 구매 거래액은 40% 급증했다.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광고 수익이 새로운 성장 에이진, 브랜드 메시지 효과

톡비즈의 매출 성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광고 수익이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임이 명확하다. 톡비즈 광고 매출액은 3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전년 대비 22%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지난 2분기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카카오는 브랜드 메시지와 같은 새로운 광고 수익원을 개발해 광고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었다. SNS형 프로필과 숏폼 같은 카카오톡 개편이 9월 말에 시작되어 3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광고 플랫폼의 성과만으로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카카오 3분기 실적/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3분기 실적/카카오


금융 자회사의 성장이 가속화, 카카오페이의 약진
플랫폼 기타 부문(모빌리티·페이 등)의 매출액은 4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을 포함한 금융 자회사의 성장과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의 견조한 성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되었다. 이는 금융 자회사들이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카카오페이의 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과 보험 등 금융 자회사들의 기여도 크지만,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도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부문도 함께 성장, SM엔터와 미디어 사업의 기여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이 부문에서도 여러 긍정적 신호가 포착된다. 특히 뮤직 부문의 매출이 5652억원으로 20% 증가했고, 미디어 부문은 958억원으로 75%라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뮤직 부문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주요 아티스트들의 견조한 성과가 이어졌다. 미디어 부문의 75% 성장은 이연 작품의 매출 인식과 제작 진행률 상승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게임과 픽코마를 포함하는 스토리 사업은 3분기 매출이 3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으나, 콘텐츠 전체로는 견조한 성장을 유지했다.

AI 생태계 확장, 내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준비

카카오는 이미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ChatGPT for Kakao'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Play 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누구나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사용자 경험 개선도 계속된다. 4분기 중 친구탭 개편을 완료하고,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와 AI 요약하기 서비스 확대 등 단계적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플랫폼 고도화가 내년부터 AI 기반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신아 대표의 비전, 내년은 AI의 해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은 톡비즈의 광고 플랫폼 성숙과 카카오페이의 금융 사업 확대, 그리고 콘텐츠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만든 결과다. 여기에 AI 생태계라는 새로운 도전이 더해지면서, 카카오는 기존 사업의 정점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양날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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