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는 전거래일 대비 1.04포인트(0.03%) 하락한 3,471.11에, KOSDAQ은 8.40포인트(0.98%) 내린 852.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KOSPI 338개, KOSDAQ 581개로 하락 종목(KOSPI 534개, KOSDAQ 1,024개)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 브로드컴(-10.6%), 크라우드스트라이크(-7.9%) 등 모멘텀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KOSPI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4억원, 2,68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0.8% 상승하며 외국인의 10일 연속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수 방어 역할을 했다. 개별 이슈에 따라 네이버와 2차전지 관련주들도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2.4% 상승했다.
한편 유럽 IFO 기업환경지수 부진(87.7포인트)과 미국 8월 신규주택판매 호조(80만 건) 등으로 달러인덱스가 97.9선까지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이 약 한 달 만에 1,400원을 다시 돌파했다.
주도주 매물 출회 가운데 테슬라(+4.0%) 3분기 인도량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테슬라 밸류체인인 LG에너지솔루션(+3.9%), 엘앤에프(+2.4%)가 반등했다.
네이버는 11.4% 급등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8.9%), 클로봇(+5.6%), 의료AI 관련주인 토모큐브(+12.1%) 등 성장주에 수급 요인이 작용하며 상승세를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방산주가 트럼프 대러 강경 발언 여파가 지속되며 풍산(+3.2%), KAI(+0.5%)가 올랐다. 강관주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협의 소식에 넥스틸이 2.9% 상승했다. 리튬 관련주는 미국 정부의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스(+95.8%) 지분 투자 소식에 하이드로리튬이 7.4% 뛰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자사주 공시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공시 대상을 발행주식총수 5% 이상에서 1% 이상으로, 공시 횟수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자사주 보유·처리 내역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향이다.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는 가운데(여당 12월 통과 목표), 기업의 자사주 소각 및 EB 전환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간밤 미국 파월 의장의 시장 고평가 발언 여파로 모멘텀주 중심 차익실현이 이어졌지만, 국내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외국인 10일 연속 순매수와 개별 이슈에 따른 네이버, 2차전지 관련주 강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달러-원 환율의 1,400원 돌파는 우려스럽지만, 테슬라 밸류체인과 성장주 수급 요인이 작용하며 시장이 숨죽인 가운데서도 저항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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