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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종료에도 경기 불확실성 지속…연준·한은 통화정책 갈림길

43일 최장기 셧다운 마무리, 고용 부진 속 금리 인하 논란 심화

2025-11-15 10:11:29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미국의 43일간 최장기 정부 셧다운이 종료됐지만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임시 예산안 통과로 내년 1월 30일까지 재정 불안은 잠시 진정됐으나, 오바마케어 세액공제 연장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셧다운 종료 이후 가장 주목받는 것은 경제지표 흐름이다. 발표가 연기됐던 9월 지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의 부진이 뚜렷해지고 있다. 10월 25일 기준 ADP 민간 고용은 4주 평균 1만1,250개 감소해 5주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정부 효율화 차원의 인원 감축이 지속되면서 고용 양적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통화정책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둘기파 위원들은 고용 경기 하방 위험에 초점을 맞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매파적 위원들은 양호한 경기 활동과 물가 상방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하건형 연구위원은 "9월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9월부터 시작된 만큼 인하 효과가 미반영된 상태에서 제약적 통화정책과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활동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 부진에도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활동은 상대적으로 양호해 고용과 경기 간 엇갈린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 연구위원은 "전통 경제 부진에도 자산효과에 기반한 고소득층 소비, 신산업 중심 투자 등이 경제활동을 지지하고 있다"며 "연준은 엇갈린 경기 흐름 확인 속에 통화정책을 두고 위원 간 분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통화정책 경로가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고 언급했지만,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정책 방향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고 시사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3분기 GDP는 전기대비연율 역성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2분기 중 큰 폭 반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 경기 회복이 성장세 하단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되며, 제한적 성장 둔화 시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기대는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주 미국 9월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동행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셧다운 해제 이후 지표를 통해 경기를 가늠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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