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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안정적 성장만 남았다"

목표가 28만원... 폴란드 계약 이상無, 신규 수출 가능성 높아

2025-09-22 15: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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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현대로템이 방산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2일 현대로템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8만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폴란드 계약 무산 가능성이 사실 무근임이 확인되면서 현대로템의 성장 모멘텀이 더욱 탄탄해졌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약 9조원(65억 달러) 규모의 2차 계약을 체결했다. 총 261대의 전차로 구성된 이번 계약에는 K2전차 180대와 81대의 계열 전차, 현지 생산 및 MRO 기술 이전까지 포함됐다. 폴란드 측에서 밝힌 계약 지연 사유는 현지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사양 논의와 관련 업체 조율로,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필요한 절차였다.

협력업체들의 증설 소식 또한 신규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2전차의 포신을 생산하는 현대위아는 올해 25% 증설에 이어 2026년 40%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차량제어컴퓨터를 생산하는 코츠테크놀로지는 50% 증설을 위해 과천 신사옥을 매입했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생산능력은 연 100대 이상으로, 폴란드 2차 물량과 국내 4차 양산 물량을 고려해도 20대 이상의 공백이 발생해 수면 아래에서 진행 중인 신규 수출 사업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잠재 수출 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이라크, UAE,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페루, 모로코 등 7개국의 잠재 도입 물량만 1,500대 이상에 달한다. 이 중 절반만 수주해도 5년 이상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내년 미군 철수에 따른 전력 공백이 예상되는 이라크와 러시아 위협에 노출된 동유럽 국가들의 도입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철도사업 부문도 긍정적이다. 2025년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액만 5조 2,22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약 2조2천억원 규모의 모로코 2층 전동차 사업이 포함됐다. 최저가 입찰 제도로 운영되는 국내 사업 대비 종합평가제도로 운영되는 해외 사업의 이익률이 더 높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미국 뉴욕 차세대 전동차 사업이 빠르면 연내, 늦어도 2026년에는 사업자가 결정될 예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흐름에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액은 1조 5,631억원(전년동기대비 +42.9%), 영업이익은 3,008억원(전년동기대비 +118.9%, 영업이익률 19.2%)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다. 폴란드 1차 이행 계약의 K2 전차 잔여 물량 38대가 하반기에 인도 완료 예정이며, EC1의 잔여 금액 1조 1,114억원이 올해 하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6년은 현대로템의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예정된 사업의 인도 공백을 메울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고, 추가 사업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논의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실적 전망치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신규 K2전차 수출 사업이 확정되고 2026년 바로 인도하는 스케줄로 진행될 경우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도 상향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과거 철도차량 중심 기업에서 K2 전차를 앞세운 글로벌 방산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폴란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한 추가 수출 확대와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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