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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자폐성 장애인 '완전한 자립'을 향한 포용금융 선언

유휴공간 카페 전환부터 맞춤형 신탁까지... "돌봄 사각지대 해소하겠다"

2025-09-21 18:12:21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한국자폐인사랑협회와 자폐성 장애인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 및 자립 기반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과 함께 '손하트'를 의미하는 손가락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한국자폐인사랑협회와 자폐성 장애인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 및 자립 기반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과 함께 '손하트'를 의미하는 손가락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하나금융그룹이 자폐성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위한 종합적 지원에 나선다. 단순한 일회성 후원을 넘어 일자리 창출부터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지원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접근을 통해 진정한 사회통합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 19일 한국자폐인사랑협회(회장 김용직)와 자폐성 장애인의 안정적인 사회정착 및 자립기반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자폐성 장애인들이 직면한 취업, 자금관리, 사회인식 등 다차원적 과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주목받는다.
자폐성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제약이 있는 발달장애로, 적절한 지원 체계가 마련되면 충분히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러한 잠재력에 주목해 자폐성 장애인들의 '완전한 자립'을 목표로 한 다각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룹 소유 유휴공간을 카페로 재단장해 자폐성 장애 청년들에게 전문 바리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사회적 일자리가 아닌, 자폐성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직업훈련과 지속가능한 고용을 결합한 혁신적 모델이다. 전문성을 갖춘 바리스타로 성장하고자 하는 자폐성 장애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함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겠다는 것이다.

금융서비스 영역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자폐성 장애인들이 식비, 주거비, 의료비 등 생활 필수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신탁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돌봄가족의 사후 상황까지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다.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해온 하나은행의 노하우를 활용해, 개인별 상황을 섬세하게 고려한 맞춤형 신탁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내가 없어도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실질적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 지원도 체계적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의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을 자폐성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전시 공간으로 무료 제공하고, 장애인 문화예술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배리어프리 음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0년부터 5년 연속 공식 후원해온 '오티즈 레이스(Autism Race)' 러닝 캠페인을 통한 사회인식 개선 활동도 지속 확대한다.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자폐성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산시키고, 사회 전반의 포용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자폐성 장애인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장애인과 돌봄가족분들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포용적 사회 조성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매년 발달장애 예술가 육성을 위한 미술공모전 '하나 아트버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구 지원, 취업교육 및 부모동반 인턴십, 주거환경 개선, 장애인 올림픽 후원, 임직원 수어교육 등 다양한 장애인 지원 활동을 실천해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기존 활동들을 한층 체계화하고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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