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21일 지슨에 대해 "2026년 예상 PER 5.0배로 극단적 저평가 상태"라며 "법제화에 의해 도입이 의무화되는 보안솔루션을 독점으로 영위하여 향후 수년간 성장성이 확보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지슨은 2000년 설립된 융합 보안솔루션 기업으로, 2005년 국가기관 차세대 도청탐지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현재 무선도청 보안, 무선백도어(해킹) 보안, 불법촬영 보안 등 3개 주력 제품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지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무선도청 보안 99%, 무선백도어 보안 100%, 불법촬영 보안 60%대로 독보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실사용 검증이 필수적이어서 신규 경쟁자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최근 통신사 해킹사건과 대통령실 도청 의혹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안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슨이 영위하는 각 보안 제품군의 법제화 논의가 빨라지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무선도청 보안 분야에서는 2023년 용산 대통령실 도청 의혹 이후 국가 보안시설에 대한 도청 방지 수요가 급증했다.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에 따라 공공기관은 도청 보안 장비 설치가 필수이며, 장비 내용연수도 10년에서 8년으로 단축되어 2026년부터 매년 약 25%의 교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현재 국내 도입비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침투율 확대에 따른 고성장이 전망된다. 해외 수출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 세계 6개국만 도청탐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슨 제품의 중동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무선백도어 보안 분야는 2024년 법제화 이후 올해 통신사 해킹사건으로 납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증권사, 보험사, 캐피탈 등 80여 곳의 금융기관과 타 산업에서 납품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슨은 2022년부터 신한·KB·우리은행 등 1금융권 데이터센터에 시범 도입해 실효성을 입증한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슨의 2025년 매출액을 236억원(전년 대비 73.8% 증가), 영업이익을 65억원(흑자전환)으로 전망했다. 2026년에는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품 매출의 공헌이익률이 60%대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뚜렷하고, 제품 교체주기가 8년이며 제품 판매 후 유지보수 매출이 제품의 20% 비중으로 발생해 매출의 영속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슨은 도입 초기 단계로 레버리지 확대, 수출 확대, 유지보수 확대 등 앞으로 실적 개선 여지가 더 많다"며 "수요 필연성이 더 강하고 장기 성장성이 확보된 만큼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PER은 크게 저평가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통신사 해킹, 대통령실 도청의혹 등의 사건이 발발하며 지슨 보안솔루션의 도입 법제화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슨은 국내 유일의 무선백도어 보안 시장 개척자이자 무선도청·불법촬영 상시형 시스템 부문 1위로서 제도 변화의 직접 수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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