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 19일 기술보증기금과 '충청권 기술 중소기업 대상 200억원 규모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하나은행이 10억원을 특별출연해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20배에 달하는 200억원의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소재 기술 중소기업들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3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비율 우대 혜택이 100% 적용되며, 보증료도 0.2%포인트 감면돼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충청권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전·충청 지역 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성장 활력 제고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의 이번 충청권 지원은 올해 6월 발표한 대규모 중소기업 지원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은행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총 11.3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경기 악화로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중소법인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대출 만기연장 시 산정금리가 5.0%를 초과하는 경우 최대 2%포인트의 금리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감면 후 적용금리는 최저 5.0%까지 가능해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충청권 기술기업 지원은 하나은행이 지역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국가 전체의 중소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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