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PLUS 미국 나스닥100 미국채 혼합50, KODEX 미국 10년국채 액티브, SOL 27-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 등 3개 ETF가 8월 19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만한 상품은 PLUS 미국 나스닥100 미국채 혼합50이다. 이 ETF는 미국의 대표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100과 30일~91일 만기의 초단기 미국 국채 T-Bill을 각각 50:50 비중으로 구성하는 혼합형 상품이다.
특히 이 상품은 국채 포지션이 50%에 달해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되며, 퇴직연금 감독 규정상 '비위험자산(안전자산)'에 포함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퇴직연금 계좌(IRP, DC형)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한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추가 15%의 비중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포트폴리오는 매일 50:50 비중을 유지하도록 리밸런싱되며, 주식 부분은 연 1회, 채권 부분은 매주 조정된다. 총 보수는 0.15%로 책정됐다.
장기 금리 투자의 새로운 대안
KODEX 미국 10년국채 액티브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환헷지형 액티브 ETF다. 잔존만기 7년 초과, 10년 이하의 미국 국채 12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편입하며, 매월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다.
환헷지 기능을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 리스크를 제한하여 순수한 미국 장기 금리 투자 효과를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보수는 0.15%가 적용된다.
2027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량 회사채, 공사채, 금융채를 편입하며, 신용등급이 AA- 이하로 하락하거나 부도 발생 시 해당 채권을 즉시 편출한다.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위해 최소 10개 종목을 유지하도록 운용된다. 총 보수는 0.05%로 세 상품 중 가장 낮다.
박승진 하나증권 Global ETF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상장되는 3개 ETF는 각각 다른 투자 전략과 리스크 프로파일을 제공한다"며 "특히 PLUS 미국 나스닥100 미국채 혼합50의 경우 퇴직연금 규정상 이점을 활용해 기술주 익스포저를 늘리면서도 안전자산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기매칭형 회사채 ETF는 확정수익을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자들에게, 미국 10년국채 액티브 ETF는 장기 금리 상승기 헷지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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