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무벡스는 18일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6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기 기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궤도를 확인시켜주는 성과다.
주목할 점은 실적의 안정성이다.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양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균형 잡힌 성장을 의미한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그간 쌓아온 국내외 대형 수주 현장들이 순조롭게 진척되면서 실적 인식이 본격화된 것이 있다. 현대무벡스는 글로벌 확장과 신사업 진출 등 과감한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수주 4,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4,200억원을 달성하며 탄탄한 실적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도 수주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형 제조기업의 중앙물류센터(CDC) 공략에 나서 지난 3월 유력 대기업 평택CDC 635억원, 4월 오리온 진천CDC 416억원 자동화 구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수주 성과 뒤에는 AI·로봇 기반의 고도화된 스마트 물류 기술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8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AI 팩토리 사업은 다양한 제조 현장에 AI를 도입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현대무벡스는 AGV(무인이송로봇), 갠트리로봇 등 자체 개발한 물류 로봇에 AI 솔루션을 접목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피지컬 AI' 등 첨단 기술을 자동화 설비와 융복합시켜 근로자의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도모하는 방안도 적극 연구하고 있다.
현대무벡스의 AI·로봇 역량 고도화 노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기술 혁신을 중시하는 경영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현정은 회장은 "고객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밑거름은 과감한 디지털 혁신"이라며 "AI 등 첨단 기술의 고도화와 적용"을 늘 강조해왔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반기 실적을 일궈낸 만큼 지난해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도 연말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결국 기술력만이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글로벌 수준의 AI·로봇 물류 역량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8분기 연속 흑자와 매 분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무벡스의 성장 스토리는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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