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랩의 이번 유상증자는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총 329만주 모집에 대해 누적 848만6,420주가 몰리며 최종 청약률 257.95%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일반공모에서 보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눈에 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구주주와 일반 투자자 모두에게서 확인됐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구주주 대상 청약에서는 총 305만주가 접수되어 발행 예정 주식 수 329만주의 92.7%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주주들이 회사의 성장 전망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반공모 결과였다. 실권주 약 24만주를 대상으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공모에는 총 524만6,352주가 접수되어 무려 2,265.7%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모집 주식 수의 20배가 넘는 물량이 몰린 것으로, AI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투자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씨이랩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190억원을 AI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GPU 관리 소프트웨어 고도화, 비전언어모델(VLM) 및 피지컬 AI 연구개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글로벌 영업망 확대 등이다.
특히 GPU 관리 소프트웨어 고도화는 AI 컴퓨팅의 핵심 인프라로,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비전언어모델과 피지컬 AI 연구개발은 차세대 AI 기술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역시 중요한 투자 영역으로, AI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 구축은 경쟁 우위 확보의 핵심 요소다.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통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씨이랩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회사의 전략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이 시장 신뢰를 얻은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은 AI 인프라, 디지털 트윈 등 핵심 사업 분야 확대와 계획된 연구개발 추진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물리적 세계를 가상공간에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로, 제조업, 도시계획,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씨이랩의 비전 AI 기술과 결합하면 더욱 정교하고 실용적인 디지털 트윈 솔루션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시장이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씨이랩의 이번 유상증자 성공은 AI 전문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AI 관련 투자 시장의 활성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0%가 넘는 일반공모 청약률은 개인 투자자들의 AI 기업에 대한 뜨거운 투자 의욕을 확인시켜 주며, AI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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