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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감]코스피, '용두사미'… 외국인 오후 2천억 매도

양도세 완화 기대감 → 정부 '불변' 브리핑에 급반전… 코스맥스는 역대 실적에도 15.8% 폭락

2025-08-12 1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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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12일 국내 주식시장이 정책 불확실성에 휘둘리며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3,189.91포인트, 코스닥은 0.57% 내린 807.1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세는 극명한 양상을 보였다. 장 초반 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양도세 기준 완화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외국인 순매수 속에 코스피는 3,240포인트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오 대통령실의 '정부안 불변' 브리핑이 나온 후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행태가 장세의 방향성을 좌우했다. 오전 코스피 현물에서 1,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오후 들어 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로 전환하며 결국 604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신중한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화장품주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맥스가 15.8% 폭락하며 코스피 종목별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사업부의 적자가 예상보다 크다는 판단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바글로벌도 7.0% 하락하는 등 화장품 업종 전반이 부진했다.

반면 증권주는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에 선전했다. 부국증권이 7.4%, 신영증권이 4.2% 각각 상승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반도체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간밤 마이크론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삼성전자가 0.1%, SK하이닉스가 0.8% 각각 오르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매크로 지표와 글로벌 이슈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밤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고 있다.

미중 관세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으로 90일 재연장됐지만,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84.5%로 형성돼 있어 향후 시장금리의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주체별로는 개인이 코스피에서 635억원, 코스닥에서 14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코스피 981억원, 코스닥 31억원을 순매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를 야기했던 국내 실적발표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시장의 관심은 다시 매크로 지표와 관세발 물가 우려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3일은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생명, 한화생명, JYP엔터테인먼트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개별 종목 중심의 매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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