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커피 브랜드 카누(KANU) 전용 플랫폼인 '카누 공식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스토어 오픈은 카누 브랜드의 독립적인 고객 기반 구축과 브랜드 철학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플랫폼 통합으로 원스톱 쇼핑 구현
카누 공식 스토어는 기존 카누 웹사이트와 이벤트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카누 패들 앱을 통합해 재탄생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스틱 커피, 커피 머신, 캡슐커피, 원두 등 카누의 전 제품군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카누 브랜드는 동서식품의 제2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누는 2011년 출시 이후 10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억 개를 돌파하며 동서식품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달콤한 커피믹스 위주였던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포인트 적립과 멤버십 등급제 도입
카누 공식 스토어의 핵심 특징은 체계적인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구매 실적에 따라 멤버십 등급별 혜택을 제공하며, '카누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카누 포인트는 제품 구매 시 자동으로 적립되며, 이를 통해 카누 공식 스토어 제품 할인, 카누 스페셜 굿즈 교환, 네이버 페이 포인트 교환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카누 공식 스토어에서만 제공되는 독점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 페이백 프로그램과 캡슐 정기 구독 서비스 등 차별화된 구매 혜택과 함께 캡슐 재활용 신청과 같은 친환경적인 편의 기능도 갖췄다.
동서식품은 카누 공식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한 달간 대규모 고객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구매 고객 대상 경품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0% 경품 이벤트'다. 첫 구매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는 카누 굿즈, 백화점 상품권, 편의점 상품권 등을 랜덤으로 제공한다. 추가로 행사 기간 중 누적 구매금액 5만원 이상마다 추가 경품 응모 기회를 1회씩 제공해 여행상품권 200만원, 태블릿 PC, 카누 바리스타 머신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카누 브랜드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넘어 캡슐커피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2023년 2월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KANU BARISTA)'를 선보이며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2022년 기준 4,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추정되며 홈 카페, 오피스 카페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서식품이 기대를 거는 부분은 바로 '국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브랜드'라는 점이다. 카누 바리스타 제품은 캡슐부터 머신까지 모두 한국인에 맞춰져 있으며, 특히 에스프레소 대신 한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동서식품의 사업 현황과 전망
동서식품의 작년 매출은 1조 7,515억원으로 10년 전 1조 5,304억원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회사는 국내 조제커피(가향커피, 커피믹스 등) 시장의 88%, 인스턴트 원두커피(건조 분말) 시장의 78% 가량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맥심 브랜드의 경우 계약관계상 한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해외 진출에 제약이 있는 만큼, 카누 브랜드를 통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의 브랜드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카누 멤버십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카누 공식 스토어를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편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구매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카누 공식 스토어 오픈은 동서식품이 전통적인 유통 채널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D2C(Direct-to-Consumer)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브랜드 충성도 강화와 함께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한 맞춤형 마케팅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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