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기평가를 통해 내려진 이번 결정에서 신용등급 자체는 후순위사채 'A-', 신종자본증권 'BBB+'를 각각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 하향으로 향후 신용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신평은 등급 전망 변경의 주요 이유로 롯데손보의 지속적인 수익성 저조와 제한적인 자본비율 관리 여력을 지적했다. 최근 3개년 총자산수익률(ROA)이 0.77%로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으며,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손익 변동성 확대, 퇴직연금 부문 이자부담, 투자자산 손실 발생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K-ICS 지급여력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 125.8%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유동성프리미엄 축소와 장기선도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하면서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전년 말 대비 약 49%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롯데손보가 2024년 4분기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대해 예외모형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한신평은 원칙모형 적용 시 지급여력비율이 경과조치 전 107.1%, 경과조치 후 127.4%까지 하락해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규제 환경 변화도 롯데손보에게는 부담 요인이다. 장기선도금리 인하, 최종관찰만기 확대,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 규제 지표 도입 등 제도 강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후순위채 조기상환 연기로 인한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까지 겹치면서 추가적인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비율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현 수준의 열위한 자본적정성 및 수익구조가 지속될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롯데손보의 경영 개선 노력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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