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푸바오의 행복할 권리’(이하 푸행권) 관계자는 “푸바오 광고가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타임스퀘어 Pele(펠레) 전광판에 송출됐다”라며 “15초 길이의 영상이 매시간마다 4회씩 송출 중이다.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2시부터 13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푸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한국에 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난 판다곰이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지내면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태어난 지 3년여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로 갔다. 하지만 푸바오가 일반에게 공개되기 전,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학대까지 받고 있다는 의혹이 한국과 중국 팬들 사이에서 잇따라 제기되었다. 이후 방사장에 쥐가 출몰하거나, 방사장에 관람객이 물품을 떨어뜨려 관람이 일시 중단되는 일을 포함해 여러 건강상의 의혹이 제기돼왔다.
그러던 중, 지난 3일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30분간 사지가 떨리는 경련을 보여, 청두 판다 기지가 푸바오의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광고에 등장한 사진과 영상에는 24년 2월 한국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반듯하게 앉아 대나무를 먹는 푸바오와 12월 중국에서 비정상적 경련으로 사지를 떨며 죽순을 어렵게 먹는 푸바오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푸바오의 이상 경련에 정밀 검사를 요청하면서, 푸바오가 다시 건강해지기를 기원한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해당 광고 비용은 네이버 푸바오 팬 커뮤니티인 ‘푸바오의 행복할 권리’ 회원들의 모금을 통해 이루어졌다. 푸행권 관계자는 “푸바오의 상황을 세계 많은 팬들이 알게되어 푸바오의 안위를 함께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광고를 하게 되었다”라며, 푸바오에 대한 건강 검진과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 적절한 치료, 24cctv 공개 등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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