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캐릭터IP 산업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3조60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5년 16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캐릭터 시장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데는 나 자신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영향도 크다.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시절의 감성을 향유하는 키덜트(kid+adult)나 좋아하는 캐릭터에 열광하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덕심(덕후의 마음)로 대표되는 MZ세대를 완벽 저격한 것. 이에 뷰티업계는 인기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통해 소비의 주축인 M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한 제품은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구매 심리를 자극해 장기적으로도 브랜드와 소비자의 긍정적 관계 형성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영상, 굿즈, 팝업 스토어 등 다방면으로 2차 활용 가능한 점 또한 캐릭터 마케팅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아이소이는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이하 망곰)과의 콜라보 출시를 통해 무신사 선런칭 초도물량 완판이라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선런칭 직후 무신사 전체 랭킹 1위를 기록하고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완판된 것. 특히 무신사 내에서 올해 기준 스킨케어 브랜드로는 최초로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뒤이어 올리브영 런칭 직후에도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뷰티업계의 캐릭터 콜라보 사례를 소개한다.
◆ 망그러진 수부지 피부를 구하러 내가 왔다! ‘아이소이X망그러진 곰’ 기획세트 출시
유해의심성분 없는 식물유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인기 캐릭터 ‘망곰’을 활용해 귀여움과 실용성을 갖춘 콜라보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아이소이의 대표 수분케어 제품 ‘모이스춰 닥터 크림(이하 ‘장수진 수분크림’)과 망곰이 콜라보한 이번 기획세트는 ‘망그러진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를 구한다’는 컨셉으로 재미를 더했다.
◆ 라이언의 반려고양이 춘식이와 함께 모공 청소 쓱싹! ‘에이피알X춘식이 에디션’
◆ 미국 국민 캐릭터와 협업하여 K뷰티 알리는 ‘토니모리X스퀴시멜로우’ 콜라보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는 미국의 대표 플러시 인형 브랜드 ‘스퀴시멜로우(Squishmallows)’와 협업한 콜라보 제품을 미국 현지에 런칭했다. 이번 협업은 마쉬멜로우 같은 말랑한 촉감을 자랑하며 레이디 가가, 킴 카다시안 등 글로벌 셀럽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는 장난감 브랜드와 협업한 것이 특징이다. 토니모리는 핸드크림, 스크럽, 립글로즈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하여 콜라보를 통해 미국 내 대표 K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스퀴시멜로우는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있는 만큼 미국 현지 내에서 토니모리의 입지를 효과적으로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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