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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카페인 섭취 주의 대상, 디카페인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2024-07-12 11:30:00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최근 카페에 가면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최대한 줄인 커피로,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도 카페인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카페인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디카페인 커피가 특정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카페인이 적다해서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 이미지 생성 (by rido)이미지 확대보기
카페인이 적다해서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 이미지 생성 (by rido)
◇ "카페인이 아예 없는 건 아니예요" ...카페인 섭취 위험군은 주의
디카페인 커피라도 카페인이 포함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디카페인’ 제품은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제품이다.

반면 국제적으로는 97%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인정되고, EU에서는 99% 제거돼야 디카페인이라고 명명한다.

카페인 섭취를 매우 자제해야 하는 임산부, 어린이·청소년 등은 디카페인 커피도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또한 카페에서 사용하는 디카페인 원두와 에스프레소 샷 개수에 따라 우리가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이 다를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기 전에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추출 방법에 따라 발암물질 가능성 있어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콩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카페인 제거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용매, 물,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물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물을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은 커피콩을 물에 우려내 카페인을 추출한 다음, 활성탄소로 카페인을 분리해 다시 물과 커피콩을 함께 건조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메틸렌 클로라이드를 용매로 활용해 카페인을 추출하는 방식은 건강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틸렌 클로라이드는 무색의 액체 화학물질로, 카페인을 제거할 때뿐만 아니라 맥주 제조, 페인트, 자동차 세정제, 에어로졸 제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따르면, 메틸렌 클로라이드에 노출되면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심장, 간, 중추 신경계 및 피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메틸렌 클로라이드를 다량 섭취할 경우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때는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FDA는 카페인 분리 과정에서 메틸렌 클로라이드 잔류 기준을 0.001% 미만으로 설정했다. 이는 실제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이다. 섭취량 조절로도 메틸렌 클로라이드 노출이 우려된다면 용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카페인을 분리한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물이나 이산화탄소만을 사용해 카페인을 분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디카페인 커피 중 상당량은 메틸렌 클로라이드를 용매로 사용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풍미가 좋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입산 커피를 마실 때는 상표를 꼼꼼히 살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주의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에 사용되는 아라비카 콩 대신 로부스타 콩을 주로 사용한다.

로부스타 콩은 아라비카 콩보다 단단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도 커피 고유의 풍미를 잘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부스타 콩은 지방산 생성을 자극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가 2005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를 과도하게 섭취한 사람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다.

또한 하루에 디카페인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사람이 일반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이 연구들은 모두 많은 양의 디카페인 커피를 섭취한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하루 2잔을 넘기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디카페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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