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은 2024년 6월 4일(화)부터 2025년 5월 5일(월)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열린다.

신미경 작가가 30여 년 동안 비누를 재료로 사용한 조각을 했다. 비누는 투명함과 불투명함을 오가며 닳아 없어지고 향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비누의 특징은 천상과 지상을 잇는 중간적 존재인 천사의 상징을 공감각적으로 느끼게 한다.
관람객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비누로 만든 조각을 감상하며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한다. 또한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익숙한 존재인 천사를 통해 잠재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다.

그래서 과거의 천사 조각들을 가져와 비누라는 재료로 새롭게 시각화해 보여준다. 여러 경로로 수집된 천사상은 날개 달린 아기 천사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조각 등으로 구성된다. 고전적인 형태의 조각상부터 상품으로 대량 생산된 기념품과 장식품까지 포함된다.
과거 누군가가 단단한 재료로 만들었던 조각들은 작가의 손끝에서 다양한 색깔과 재질의 비누로 캐스팅되어 새로운 천사상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관람객들은 눈으로만 감상했던 작품을 자유롭게 만지며 비누의 향기와 물질성을 경험하고, 작품과 일상품 사이를 오고 가는 조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화장실 프로젝트의 조각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남게 되어 각기 다른 역사성을 가지게 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1, 2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