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5월은 공휴일이 많은 달이다. 가족끼리 야외 나들이가 잦아지며 장거리 운전의 횟수도 늘어난다. 오랫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운전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는 운전이나 야외 활동에서 피할 수 없는 햇빛을 안전하게 가려준다. 눈의 피로도를 낮춰줘 사고 위험도 줄어든다. 나들이 가기 전 확인해야 할 선글라스의 필요성과 올바른 선글라스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눈부시게 비치는 태양 빛만 가리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우리 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직사광선이 아닌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파장이 긴 자외선 A, 중간 파장의 자외선 B, 짧은 파장의 자외선 C로 구분한다.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눈의 각막과 수정체 그리고 일부는 안쪽에 망막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자외선 A는 실내에 있어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차체가 햇빛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해도 모든 자외선을 막아줄 수는 없다.

◇자외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구질환 5가지

자외선으로 발생하는 안구질환은 크게 5가지가 있다. 급성 광각막염, 익상편, 검열반, 백내장, 황반 변성 등이다.
단기간 많은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급성 광각막염이 발생한다. 광각막염은 자외선 때문에 각막에 발생한 화상을 말한다. 통증, 눈물, 안구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익상편과 검열반이 발생할 수 있다. 익상편은 눈동자의 흰 부분에 생기는 세모 모양의 결막 조직이다. 조직이 점점 커지며 각막 쪽으로 번지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없고 바로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각막 쪽으로 번져 시야에 방해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검열반은 흰자에 발생하는 볼록하게 솟은 노란색 덩어리이다. 변성된 단백질과 지방질로 이루어져 있다. 검열반 또한 통증은 없지만 주변에 충혈이 생기고 이물감이 생긴다.

그 외 자외선과 관련이 높은 질병으로는 수정체 혼탁이 생기는 ‘백내장’ 그리고 시력 저하 및 실명 위험이 있는 ‘황반 변성’이 있다.

◇ 운전 시에 참고할 바른 선글라스 착용 지침

1.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선글라스를 필수로 착용하는 게 좋다.
2. 흐린 날에도 선글라스 착용을 해주는 것이 좋다. 흐리다고 해서 자외선이 없는 건 아니다.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여 보통 이상이라면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자외선은 구름과 수증기에도 산란되어 차 내부에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흐린 날에는 너무 짙고 어두운색의 선글라스는 피하도록 한다.

3. 평소 사용할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 100% 차단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UV 코팅이 되어있는 렌즈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강할수록 진하고 어두운 렌즈를 고르는 게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무 진한 렌즈는 오히려 동공을 확장시킨다. 동공이 확장되면 자외선 유입량이 늘어나게 된다. 선글라스 렌즈는 색과 상관없이 착용했을 때 눈동자가 살짝 보이는 정도의 농도로 하면 좋다.

4. 녹색 렌즈는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한 곳을 오래 봐야 할 때도 좋다. 운전용으로 추천하며 낚시, 등산, 하이킹, 해변에서 사용하기도 적합하다. 선글라스를 오래 사용해서 렌즈 황변 혹은 탈색 현상이 생기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5. 구입 후 1년이 지난 선글라스라면 안경원에 방문해 점검받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닦을 땐 흐르는 물에 가볍게 이물질을 헹궈낸다. 바닷물에 노출됐다면 중성세제로 세척하면 된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