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현장 평가에서는 강원도 씨감자 채종포 연합회 회장 김용운, 김진주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과 관계자 및 지역 씨감자생산 관련 농가들이 참석해서 기존 주요 품종 수미와 비교해서 생산성, 품질, 기형서, 청서 및 부패에 대한 비교 검증했다.
‘통일’ 감자는 강원대학교 감자육종가 임영석 (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 가 10여 년의 개발기간을 걸쳐서 개발한 사계절 전천후 감자 신품종이며, 휴면기간이 50~60일 정도로 짧고, 최근 기후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뛰어나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 및 해안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으며, 봄·여름·가을 노지 재배와 겨울 하우스 시설재배를 통한 2기작(두벌 농사) 작물인 동시에 가을철 생산량이 많아 ‘秋王(추왕)’ 감자라고도 불리며, 2022년에 국립종자원에 품종 (특허) 출원된 품종이다.
이번 고랭지지역에서의 ‘통일’ 씨감자 채종 평가는 지난 몇 년간 ‘통일’ 감자는 봄 재배지역 검증을 마쳤고, 특히 2023년 전남 보성 회천, 경남 밀양, 경북 구미, 전북 김제, 충남 당진, 강원 강릉 등 노지 봄 감자 주산지에서 수미 대비 상품성과 생산성이 적어도 30%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검증되었기에 추후 대규모의 ‘통일’ 봄감자 씨감자공급을 위해서 강원 고랭지 씨감자생산 지역에서 수행되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공식적인 씨감자 채종포 단지인, 홍천 내면, 대관령 횡계, 왕산 고단, 왕산 대기리 4개 지역, 6개 농가, 약 4ha 면적에 ‘통일’ 감자 씨감자 채종을 위한 실증시험을 했고, 기존의 ‘수미’ 감자보다 기형서, 청서, 부패서가 적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 30% 이상 높아서 채종 농가의 생산성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함대용 생산 농민은 “토질별로 시험을 하기 위해서 3개의 필지, 총 1,450평에서 씨감자로 사용 허용되는 규격서 기준으로 계근량이 23.8t이었는데 이는 54.2t/ha에 해당한다면서 (고랭지감자 평균 30.37톤/ha/2021), 수량성이 월등한 이유는 특히 ‘수미’ 씨감자는 약 20%의 청서 (청감자, 하늘 본 감자)가 나오는데, 통일감자는 거의 볼 수가 없었다고 하면서, 모양도 좋고, 생산량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씨감자의 규격 외서가 기존 수미와 비교해서 약 30% 적어서 씨감자 채종 농가 수익에 크게 증대가 되었다고 했다.
김용운 회장은 ”이번 ‘통일’ 감자의 고랭지 씨감자 생산성 검증을 통해서 ‘통일’ 감자의 우수성을 확인하게 되어서 뜻깊게 생각하며, 지난 몇 년간 ‘수미’ 감자의 생산성과 상품성 저하로 판매가 어려웠는데, 2024년부터 대관령감자의 옛 명성을 ‘통일’ 감자로 회복하고, 고랭지 씨감자의 우수성을 ‘통일’ 종자 보급을 감자의 메카인 대관령 지역의 감자산업이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감자 품종을 2년 연속해서 씨감자 채종을 하는 김진주 사무총장은 “이번 함대용 농가의 실증 평가에서 재배된 3개 필지를 상세하게 보았는데, 세 군데 중 1개 밭은 평지이고 물이 많이 차서 기본의 수미감자 같으면 거의 부패가 되고 껍질만 보일 텐데, 통일은 부패서가 많이 보이지 않아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라고 했다.
정순도 대표 (대관령 통일감자영농조합)는 ”대관령 지역은 우리나라 씨감자생산의 발원지며 메카이다. 고랭지 여름감자의 95% 이상이 강원도이고, 총 재배면적 3,888ha (2021) 중 50%는 씨감자를 위한 재배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 ‘수미’ 감자 종자의 판매 부진은 고랭지 채종 ‘수미’ 채종 면적을 줄이면서, 농가에서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 기상이면, 수익성 악화, 김치 수입 증가가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통일’ 감자의 고랭지 재배 면적 확대는 지역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임영석 교수는 “고랭지지역에서의 ‘수미’ 감자의 위기의식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강원도 씨감자채종포 연합회 회원들이 ‘통일’ 감자품종을 선정하고 직접 나서서 4개 지역에서 평가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농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우량품종 개발과 안정적인 씨감자 공급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영석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자육종학자로, 1991년 강원대 의생명과학대학에 부임한 이래 지난 31년간 기능성 컬러감자, 고구밸리(고구마 감자), 골든킹(금왕감자) 등 20여 종의 감자품종을 개발했으며, 춘천 감자빵의 주재료인 ‘로즈밸리(로즈감자)’ 품종 및 감자 우유(음료) 기술, 감자 우유 화장품 개발 등 지역기업과 활발한 산학연 연구를 펼치고 있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