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해령은 "이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사관의 도리를 지키느냐, 저버리느냐의 문제"라며 함영군의 말에 대응했고, 흔들림 없는 해령의 태도에 안달이 난 그는 "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마!"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밤낮 없는 대치가 이어진 끝에 결국 이태가 두손 두발을 들었다.
이태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던 것.
이태는 구해령에게 '술상 독대'를 권하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태는 구해령의 짐작대로 사관을 골탕 먹이려는 생각이 아니었다.
대신 이태는 앞서 민익평(최덕문 분)과의 독대 자리에서 구해령이 엿듣고 적은 것을 지워달라 요구했다.
심지어 이태는 이를 지워줄 경우 구해령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조까지 하는 간절함을 보여줬다.
"단 한 번만이라도 사관이 아니라 신하로서 날 대해보라"며 술잔을 건네는 함영군에게 해령은 "제가 술이 좀 많이 셉니다. 절 취하게 하실 생각이시라면 소용없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이 새서 술병을 내려놓은 함영군은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대체 어떻게 해야 입을 열 것이냐?"고 다그쳤다.
해령은 "전하에게서 훌륭한 군왕의 모습을 봤습니다", "저는 그 좋은 모습을 그대로 사책에 적을 것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감히 청하건대, 더는 사관을 멀리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단 한 가지 소원입니다"라고 말했다.
구해령과 이림의 연애전선도 순탄하게 흘러갔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예문관의 사관들은 다 함께 뒤풀이에 나섰다.
이림은 앞서 위장했던 서리라는 신분을 이용, 이 자리에 동참했다.
잠시 당황했던 구해령은 어느새 이림만의 '흑기사'로 변신해 연거푸 술잔을 대신 비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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