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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영업이익률 17%
오리온은 어떻게 제과 최강이 됐나
오리온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오리온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카카오·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뤄낸 쾌거다.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약진이 있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현재 65%에 달하며, 이는 국내 제과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공장을 세우고 그 나라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글로벌 전략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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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⑫ DB그룹]
아들이냐 딸이냐… 경영권 향방 ‘촉각’
재계 서열 40위 DB그룹의 경영권은 누가 가져 갈 것인가.DB그룹의 경영권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50세 나이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과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 간 경영권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남호 명예회장의 누나인 김주원 부회장이 새로운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남구 명예회장이 부친(김준기 창업회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아버지와 아들, 딸 간에 펼쳐질 지배구도 향방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B하이텍 매각 논란이 부른 나비효과이번 부자 갈등의 발단은 2021년 불거진 DB하이텍 매각설이었다. 당시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의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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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 혼맥 ⑭ LG그룹]
4대 걸친 혼맥이 구축한 재계 최고 네트워크
LG그룹이 창업 78년간 구축해온 혼맥 네트워크는 재벌가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창업자 구인회(1907-1969) 명예회장부터 현재 구광모 회장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쳐 이어진 혼맥은 단순한 혼인관계를 넘어 기업 간 전략적 제휴의 토대가 되어왔다. 삼성, 한진, 대림, SK, 태광, 두산 그룹 등과 혼맥 관계가 형성되었고, 정계, 관계, 학계로도 뻗어있다.특히 철저한 장자승계 원칙을 통한 안정적 경영권 승계와 함께 형제들간 평화로운 계열분리까지 성공시키며 '재벌가 혼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창업 1세: 구인회의 대가문 혼맥 토대 구축1947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한 구인회 LG그룹 창업주는 허을수 여사와의 사이에 6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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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社 지배구조 ④ 엔씨소프트]
12% 지분으로 지켜내는 ‘김택진 철옹성’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12.20% 지분을 쥐고 있는 김택진 대표가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리니지 왕국’을 세운 창업자가 여전히 경영 일선에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택진 대표의 지분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2003년 상장 당시에는 지분율이 31%에 달했으나 증자와 매도를 거치면서 2011년 24% 대로 떨어졌다. 이후 넥슨이 뛰어들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2012년 6월 넥슨은 김택진 대표 주식 14.7%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두 회사는 미국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인수를 위해 손을 잡았으나 인수에 실패하고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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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수탐구⑫] 아모레퍼시픽 vs 에이피알
한국 화장품 업계에서 흥미로운 대조를 이루는 두 기업이 있다. 바로 6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강자 아모레퍼시픽과, 불과 몇 년 사이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신흥 강자 에이피알이다. 두 기업은 같은 화장품 업계에 속해 있지만, 그 성장 궤적과 전략,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규모와 실적, 거대함 vs 효율성아모레퍼시픽은 명실상부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절대강자다. 2025년 예상 매출액 4,286억원으로 에이피알(1,332억원)의 3배가 넘는다. 1945년 창업 이후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전 세계 58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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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순수 위탁개발생산 기업 탈바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 안건을 최종 가결했다.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93.0%에 해당하는 1,286명이 출석한 가운데 출석 주주의 99.9%가 찬성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회사 분할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이번 투표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한 주요 주주들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내달까지 새 자회사 설립 완료이번 분할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부문이 분할되어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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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세계를 홀린
‘빙그레’ 글로벌 성공전략
"아이스크림 회사는 여름에만 돈 버는 거 아닌가요?" 빙그레에 대한 이런 편견은 이제 완전히 깨졌다. 2024년 빙그레는 연결 매출 1조 4,630억 원, 영업이익 1,31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9%는 식품업계 평균인 4~5%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업계에서 '꿈의 허들'로 불리는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반세기 스테디셀러, 빙그레의 힘빙그레의 성공 비결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클래식 is the best." 메로나, 붕어싸만코, 투게더 같은 아이스크림 제품들은 대부분 1986년부터 1990년 사이에 출시된 장수 제품들이다. 2023년 기준 붕어싸만코는 646억 원, 메로나는 612억 원, 투게더는 528억 원의 매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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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불똥 튄
'면사랑'은 어떤 회사?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이 지난 9월 25일 오뚜기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함께 도마 위에 오른 회사가 있다. 바로 면·소스 전문 기업 '면사랑'이다. 국세청은 오뚜기가 함영준 회장의 매형인 정세장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면사랑에 원재료를 시세보다 고가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과세당국은 특히 오뚜기가 지난 4월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라면 등 상품 가격을 인상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뚜기가 면사랑으로부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원재료를 매입해 재료비를 과다 신고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고 특수관계인에게 이익을 분여했다는 의혹이다. 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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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공감』 출간
하버드 출신 심리학자의 공감 피로 해부
하버드대 출신 심리학자 제나라 네렌버그의 인문 심리서 『거짓 공감』이 출간됐다. 책은 타인의 감정에 과도하게 동조하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현실, 그리고 ‘좋아요’와 ‘눈치’가 관계의 언어가 되어버린 시대의 피로를 정면으로 드러낸다.책은 ‘공감’이라는 말이 어떻게 위로의 언어에서 사회적 생존의 규범으로 변질됐는지를 인문·심리학적 관점에서 추적한다. 저자는 SNS 속 형식적인 위로, 직장 내 ‘좋은 사람’ 콤플렉스, 그리고 관계 속 침묵의 예의는 모두 진심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문화를 ‘정서적 자기소외’라 정의 내린다. 또 공감의 과잉이 사고의 주체성을 약화하고 감정의 진실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한다.신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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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선생님 감사합니다’
무료 초청 이벤트 실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전국의 선생님들을 위한 ‘선생님 감사합니다’ 무료 초청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프로모션은 사랑과 열정으로 교단에 서는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레고랜드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 학생들과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및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모든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다.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선생님 본인에게는 무료 입장 혜택이,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입장하는 동반 세 명까지는 1인 2만 7000원의 특별한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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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 괌, 5년 만에 부활한
'태평양의 해적' 디너쇼 재개막
괌 최대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PIC) 괌이 약 5년 만에 시그니처 디너쇼를 재개하며 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활을 선언했다.PIC 괌은 1일 시그니처 디너쇼 '태평양의 해적(Pirates of the Pacific)'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2023년 5월 괌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으로 중단됐던 이 공연은 리뉴얼을 거쳐 한층 세련된 무대로 관객과 재회한다.'태평양의 해적'은 거센 태풍에 휘말려 괌에 좌초한 보물선을 둘러싼 해적과 섬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찔한 스턴트 액션과 유머러스한 연출, 괌 특유의 정서를 담은 감동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 공연으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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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장경영협회
지역 대표자 회의 성료...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최동호)는 지난 9월 한 달간 전국 8개(경기남부, 경기동부, 경기북부, 영남, 호남, 충청, 강원, 제주) 지역협의회를 순회하며 각 지역 대표자 회의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주요 회의 내용으로는 하반기 위생점검 대응, 노란봉투법 시행, 국민연금법 개정안, 국민권익위 지적사항 등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협회는 회의에서 식음시설 위생관리 강화, 근로관계 변화 대응, 캐디 제도 관련 입법대응, 표준약관 개선 등 산업 전반의 정책 변화를 논의했다.특히 정부의 노동·소비자 정책이 골프장 운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며 회원사 간 협력과 대응체계 강화를 다짐했다.하반기 위생단속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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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저연차 공무원 대상 조직개편 의견수렴회 개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지난 15일, 제1별관 교통정책회의실에서 신규·저연차 공무원의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한 ‘조직개편 의견수렴회’를 열었다. 기획정책관 주재로 진행된 이번 의견수렴회는 고양시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과 저연차 공무원 11명이 참석해 조직개편과 인력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의견수렴회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실무 경험을 토대로 ▲정원 동결 장기화에 따른 하위직 승진 적체 및 사기 저하 문제 ▲수요 변화에 탄력 대응하는 유동적 인력 재배치·조정 체계 구축 ▲복합·다변화되는 행정수요에 대응할 전문조직 신설 및 세분화 ▲과제 중심의 부서 간 협업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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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동아시아문화도시' 폐막식 성료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지난 10월 12일, ‘2025 동아시아문화도시 안성 폐막식’을 개최하며 4월 개막식 이후 반년간 이어진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안성시는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돼 한 해동안 중국 후저우시, 마카오 특별행정구, 일본 가마쿠라시와 교류해왔다. 이번 폐막식은 10월 8일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2일 본행사까지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전통연희 페스티벌’에서는 안성의 태평무, 일본 가마쿠라의 노가쿠, 중국 마카오의 전통가무 등 한·중·일의 전통예술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져 풍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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