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분기 운용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4.42%(잠정)로, 같은 기간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9%·네덜란드 공적연금(ABP) -0.5%와 뚜렷이 대조되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이란 전쟁 발발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환경에서도 국내주식이 21.67%의 두 자릿수 수익률로 전체 기금 성과를 이끌었다.
코스피 19.89% 상승에 국내주식 21.67%…시장 수익률도 웃돌아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단연 돋보인 자산군은 국내주식이다. 1분기 말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 대비 19.89% 오른 5052.46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률(21.67%)은 시장 수익률을 약 1.78%포인트 웃도는 초과 성과를 거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AI 등 기술주 중심 대형주 포트폴리오가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성과와도 궤를 같이한다. 2025년 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률은 82.44%에 달했고, 연간 기금 수익률(18.82%)은 기금 설치(198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예산처의 2026년 기금평가에서도 국민연금의 2025년도 수익률이 CalPers(15.46%)·GPFG(15.11%)·GPIF(12.29%)·CPPIB(7.66%)·ABP(-1.6%) 등 글로벌 5대 연기금을 모두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주식은 -0.11%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이란 전쟁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USD)이 5.36% 하락한 여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이 초과 성과를 냈지만 해외주식 부진으로 지역 분산 효과는 이번 분기에 다소 제한적으로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채권 -2.03%·해외채권 +4.98%…금리·환율이 희비 갈랐다
채권 자산군에서는 금리와 환율이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국내채권은 유가 상승발(發)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년 말 대비 60.4bp 급등한 3.555%를 기록하면서 채권 평가가치가 하락해 -2.03%에 머물렀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채권이 환율 효과로 국내채권 부진을 상쇄한 것은 분산 투자의 효과가 일정 부분 작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 해외자산 전반의 환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익률 회복세 확인…하반기 리밸런싱이 최대 변수
하반기 최대 변수는 리밸런싱이다. 코스피가 2분기 들어 8천선을 넘어서면서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기금위가 28일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상향하고 SAA 허용범위를 한시 확대하는 동시에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한 것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는 6월 말 리밸런싱 유예 종료 이후 포트폴리오 조정 방식이 증시와 기금 수익률 모두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장기 운용 방향도 주목된다. 기금위는 전날(28일)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도 함께 의결했다. 2031년 말 기준 목표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해외투자·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금위는 향후 시장 상황과 자산군별 수익률 변화를 지속 점검하고, 필요 시 허용범위 추가 조정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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