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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에 부는 '테크' 바람... 'XR 공간 기술' 개발 현황

2021-04-17 18:15:00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코로나19로 공간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를 비롯한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물리 공간에서 활동이 위축된 탓이다. 대신 재택근무, 원격의료, 온라인 거래, 비대면 강의 등 온라인 기반 서비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기술을 접목해 물리 공간을 비대면 XR 공간으로 전환하는 XR이 미래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가상의 정보와 현실의 정보를 결합해 하나로 합친 기술을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이라 부른다. 확장현실(eXpended Reality, XR)이란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HR)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XR은 사용자가 3차원의 물체를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등 가상의 공간에서 기존 물리 공간과 동일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산업계는 XR 기술이 물리 공간을 대체할 비대면 공간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축·부동산 분야에서 XR 활용이 급부상하고 있다. 건축·부동산 분야는 건축 설계부터 분양, 시공, 매매 등 전 과정이 대면 작업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전통적인 산업 생태계가 위기에 직면하자, 업계에서는 대면 위주의 작업 대신 XR 기반 인프라를 만들어 이해관계자들과 원격협업을 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주거공간, 상업·산업 공간, 문화 공간 등 물리 공간은 가상 부동산, 가상 투어, 가상 전시관 등 XR 기술이 만들어낸 가상 공간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XR 공간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글로벌 선도 기업의 동향을 통해 XR 공간 기술의 발전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 미국 '매터포트(Matterport)'

부동산 업계에 부는 '테크' 바람... 'XR 공간 기술' 개발 현황

매터포트는 3D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건축공간을 XR 공간으로 제작한다. 저장된 공간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건축용 플랫폼에 저장에 활용도가 높다. 특히, 매터포트가 자체 개발한 3D 캡처 카메라(Matterport 2)는 134M 픽셀 해상도와 360도 시야각을 보유해 XR 공간 제작에 용이하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3D 카메라로 실제 이미지를 캡처, 측정, 수집·데이터화해 위치기반 3D 렌더링을 생성·편집·공유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AI 엔진을 활용해 2D 파노라마, 360도 이미지를 3D로 전환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매터포트는 세계 최대 XR 기반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다. 질로우(Zillow), JP&어소시에이츠(JP&Associates) 등 부동산·건축업계와 협업하면서 보유 건축물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 중국 '베이커 쟈오팡(Beike Zhaofang)'

사진제공=베이커 쟈오팡 홈페이지
사진제공=베이커 쟈오팡 홈페이지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인 베이커 쟈오팡은 VR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부동산 거래 과정을 디지털화해 중개인이 고객을 만나고 질문에 답변하며 거래하는 전 과정이 온라인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베이커 쟈오팡은 오프라인 중심의 중국 주택시장을 온라인 VR 주택 플랫폼으로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VR과 더불어 라이브 스트리밍을 포함한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해 소비자가 주택을 더욱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는 주택 400만 채에 대한 VR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세계 최대 부동산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독일&미국 '홀로빌더(Holo Builder)'

사진제공=홀로빌더 홈페이지
사진제공=홀로빌더 홈페이지

홀로빌더는 클라우드 기반 건설 시공·관리 XR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홀로빌더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건설 현장의 360도 전망을 생성할 수 있다. AR 기술 기반으로 구현된 360도 동영상에는 건설에 필요한 철근 크기, 간격, 번호, 배선 등 전반적인 정보가 포함된다.

글로벌 상위 100개 종합건설사의 59%는 홀로빌더의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들은 홀로빌더 기술이 대규모 건설 현장 관리를 용이하게 하며 사진 관련 작업 시간을 절반 이상 절감해준다고 밝혔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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