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물량 2620만주로 확대
김 사장은 22일 정정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이를 공시했다. 기존 1606만주에 1014만3000주를 더해 공개매수 물량은 2620만3000주가 됐다. 전체 보통주의 약 31%에 해당하며, 당초 19%에서 12%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매수가는 기존과 같은 주당 8000원이다. 매수 기간인 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22일도 그대로 유지됐다. 예정 물량을 모두 사들이면 김 사장의 개인 자금 투입액은 기존 약 1285억원에서 약 2100억원으로 늘어난다.
특수관계인 청약이 부른 우려
이번 결정은 특수관계인의 청약 참여에서 비롯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676만2000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이 338만1000주를 각각 청약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물량을 합하면 1014만3000주로, 기존 공개매수 예정 물량의 63.2%에 이른다.
공개매수 신청 물량이 목표 수량을 넘으면 안분비례 방식으로 매수한다. 두 특수관계인이 대규모로 청약하면 일반주주가 신청한 주식의 매수 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김 사장은 두 사람의 청약 예정 물량과 같은 규모를 추가해 이 문제를 해소했다. 한화M&S 관계자는 "일반 소액주주들의 참여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매도할 기회를 준다는 공개매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과 책임경영의 의미
공개매수는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모든 주주에게 같은 조건으로 매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소액주주 보호 효과가 크다. 이번 매수가 8000원은 발표일 기준 1개월 평균가 약 6300원보다 27% 높다. 발표 직전 거래일 종가 6080원과 비교하면 약 32%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최근 5년간 이뤄진 공개매수 프리미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김 사장은 당초 19% 수준이던 물량을 31%까지 끌어올리며 일반주주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동시에 대주주이자 주요 경영진으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달 첫 주주총회에서 제기된 주가 하락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해 시작됐다. 김 사장은 공개매수를 통해 실질 지배력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발표 이후 주가 22% 상승
공개매수 발표 이후 주가도 뛰었다. 한화M&S는 21일 종가 744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발표 직전 종가 6080원과 비교하면 22.37% 오른 수치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달 30일 종가 5710원보다 3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가 17.64% 하락한 것과 대비되며, 이달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테크·라이프 지주사의 출범 배경
한화M&S 관계자는 "이번 추가 매수는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고, 주주 목소리를 수용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한층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일 다양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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