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이날 개최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통해 내년도 전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 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예상 성장률(8.0%) 대비 4.5%포인트(p) 급감한 수치로, 지난 2025년(11.0%) 기록했던 고점을 찍은 이후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익 늘었어도 본업 경쟁력은 ‘적신호’…규제 강화가 영업 제약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권의 당기순이익, 계약서비스마진(CSM),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등 표면적인 성과지표는 일제히 개선된 바 있다. 그러나 연구원은 이러한 지표 이면에 ‘성장·이익·자본의 질 저하’라는 구조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본업인 보험손익이 아니라 투자손익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며, 본업 경쟁력의 지표인 위험률차 손익은 양 업권 모두 음(-)으로 고착화됐다. 아울러 자본 증가분의 대부분이 평가이익에 기인하여 이익잉여금 증가는 미미한 실정이다.
여기에 내년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제도적 변화들도 단기적인 외형 확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모집 수수료 체계 개편과 법인대리점(GA) 운영위험 평가제도 같은 영업규제는 판매촉진비 중심의 비용 조정을 압박하며, 기본자본비율 제도 및 계리가정 선진화 등의 건전성 규제는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요구함으로써 신계약 유인과 영업 여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보장성·장기인보험 쏠림 심화…노후·돌봄 등 신성장 영역으로 자원 재배분
변동성이 큰 퇴직연금을 제외하면 본업 기준 성장률은 생명보험 4.0%, 손해보험 5.0%로 집계된다. 특히 전체 보험료 증가액의 89%가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과 손해보험의 장기손해보험에 집중되며 상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험연구원은 기존 주력 보장의 수익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노후 소득, 건강·돌봄, 기업 위험 등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자원을 과감히 재배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은 영업력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가 결정한다”라며 “리스크관리 역량을 키워 보장 갭을 메우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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