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대기업 총수 중 개인 자산 최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개인별 주식가치에서 대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앞섰다. 이 회장의 국내 계열사 주식가치는 47조 596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지분 1.47%(25조 3534억원)과 삼성물산 지분 21.81%(13조 4368억원)이 이를 주도했다.
뒤를 이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8조 3339억원,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7조 824억원,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3조 716억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1조 329억원이다.
홍라의 18조9752억, 이부진 18조3560억
삼성 오너일가의 개인별 주식가치는 더욱 특이한 구조를 보인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18조 9752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8조 3560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6조 9714억원) 등 4명이 개인 보유 주식가치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가치의 합은 101조 5881억원의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공정자산 대비 오너일가 주식가치의 비중에서 삼성의 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은 공정자산 695조 9017억원의 14.6%에 해당하는 규모를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오너일가 주식가치는 18조 3089억원(공정자산의 5.7%), SK그룹은 10조 4390억원(공정자산의 2.5%)으로 삼성에 한참 미쳤다. 같은 대기업 그룹이라도 오너일가의 자산 규모에서는 큰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경영진 지분 집중도, 그룹마다 다른 양상
롯데는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1%를 밑돌았다. 공정자산 142조 4062억원에도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오너일가 주식가치는 1조 1551억원에 불과해 0.8%에 그쳤다. 반면 일진글로벌은 공정자산 5조 601억원 중 오너일가 주식가치가 3조 4232억원으로 67.7%를 차지하는 등, 그룹 규모와 지분 구조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 주식의 경우 2026년 8월 말 종가에 오너일가 보유 주식 수를 곱해 산출했다. 비상장사는 최근 사업연도 말 공정자산에 오너일가 지분율을 곱했다. 공정자산은 2026년 대기업집단 지정 당시 국내 계열사의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이며, 보유 주식은 2026년 8월 말 기준을 적용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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