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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경과학·항암 전문가 영입

노바티스 출신 김태호 박사 … CEO 직속 신경과학본부 신설도

2026-09-08 13:45:04

김태호 박사이미지 확대보기
김태호 박사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제약사에서 검증된 신약 개발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신약 개발 역량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신경과학 분야 최고 전문가를 조직의 핵심 보직에 배치하고, 임상개발 의사진을 대폭 확대하는 등 연구개발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이는 기존의 물질 발굴 중심 전략에서 환자 치료 가치 창출 중심의 개발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환자 치료중심 개발 모델로 전환
SK바이오팜은 신경과학 분야 전문가 김태호 박사를 신경과학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기존의 중추신경계(CNS) 연구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신경과학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결정이다.

김 박사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신약 개발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노바티스에서 12년간 신경과학 연구를 주도하며 신약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초기 임상개발, 연구개발 전략 수립에 이르는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경험했다. 이 같은 글로벌 제약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SK바이오팜의 신경과학 파이프라인 고도화에 활용될 전망이다.

신경과학본부를 CEO 직속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한 결정은 신경과학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 본부는 신경과학 연구와 중개연구, 연구 전략 수립, 신약 후보물질 포트폴리오 관리를 총괄한다. 김 박사는 차세대 신경과학 신약 후보물질 발굴 뿐 아니라 외부 기술 도입, 국내외 공동연구도 주도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상품명 엑스코프리)'를 자체 개발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후속 신경과학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김 박사의 합류는 이 같은 다음 성장 단계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 확충으로 평가된다.

항암 임상개발 역량 강화... 의료 전문인력 대폭 확대
SK바이오팜은 신경과학 분야 인력 확보와 동시에 항암 개발 분야의 임상 역량도 강화했다. 7월에는 외국 제약사에서 18년 이상 항암 임상 및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의료 전문가 김수영 MD를 임상개발 부사장(VP·Clinical Development)으로 영입했다.

개발 단계에서의 글로벌 전문인력 확보는 신약 개발의 현실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미국 법인)를 중심으로 임상개발, 약물감시, 의학 분야의 의사(MD) 8명을 배치해 의료 전문인력 체계를 재편했다. 이는 연구 인력과 의료 전문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항암 분야에서는 방사성 의약품(RPT)과 표적 단백질 분해(TPD)를 중심으로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항암 신약 개발 경험을 보유한 인재 확보를 통해 이 같은 선제적 전략을 현실화할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연구에서 상업화까지 이으면서 '동서 연결' 전략 추진
SK바이오팜이 인력 영입과 조직 개편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신약 개발 프로세스의 근본적 변화가 있다. 이동훈 사장은 "글로벌 신약은 좋은 물질을 발굴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연구개발 초기부터 실제 환자에게 어떤 치료적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신약 발굴 중심 전략에서 임상개발,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R&D 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연구 전문가와 의료 전문인력의 협업을 통해 기초연구, 임상개발, 상업화가 일관되게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나아가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과 초기 임상을 거쳐 글로벌 개발로 연결하는 '동서 연결(East-West Bridge)' 전략도 본격화한다. 아시아의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수준의 임상개발, 상업화 역량으로 발전시켜 세계적 신약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인력 영입이 아니라, 신약 전주기를 아우르는 개발 역량 강화와 지역 간 연결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다.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의 기초를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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