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상은 상여금, 성과급,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지급되는 자사주를 말한다.
삼성전자 작년 지급액보다 4배 많아
삼성전자가 상반기 주식보상 규모 1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1월부터 5월까지 임직원에게 총 1조6503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지급액의 4.8배에 달한다. SK하이닉스가 377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두산(494억원), SK스퀘어(478억원), 하이브(307억원), 현대자동차(246억원), 카카오(245억원), LS일렉트릭(160억원), 미래에셋증권(145억원), SK(1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연간 지급액 대비 695억원(22.6%) 증가했다.
RSU 제도로 인한 보상 방식 전환
이들 기업이 공통으로 택한 방식은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제도다. RSU는 임직원이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성과 목표를 달성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회사가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일정한 보상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장기 근속 유도와 직원 성과 공유를 목적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주가 상승이 만든 '평가액 효과'
기업들이 지급한 주식의 가치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크게 불어났다. 올해 지급액은 2조2811억원이었지만, 5월 말 기준 평가액은 4조5242억원으로 약 2배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식가치 상승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3771억원의 주식보상이 5월 말 현재 1조238억원으로 2.7배 증가했다. SK스퀘어는 478억원에서 1214억원으로 2.5배, DB하이텍은 50억원에서 104억원으로 2.1배로 올랐다. 삼성전자도 1조6503억원이 올해 5월 기준 평가액 3조1218억원으로 1.9배 상승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 중 22개사가 지급한 주식보상(1조6992억원)의 올해 5월 말 평가액은 7조9363억원으로 4.7배까지 늘어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주식보상 규모(3076억원)가 올해 5월 말 3조3736억원으로 11배로 증가했으며, SK스퀘어는 38억원에서 323억원으로 8.4배, 삼성전자는 3429억원에서 1조9150억원으로 5.6배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주식보상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박정원 두산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188억원 규모의 RSU를 수령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88억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73억원), 송재승 SK스퀘어 CIO(70억원)가 뒤를 이었다.
곽노정 88억, 노태문 73억, 송재승 70억
CEO스코어는 "올 하반기 임금협상 결과에 따른 추가 주식 교부가 예정된 기업들이 있는 만큼 연간 주식보상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자동차(246억원), 기아(83억원), 현대모비스(17억원)가 임원을 대상으로 주식보상을 실시했으나, 직원 대상 주식 교부는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주식보상의 평가액은 현 수준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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