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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26.7조원..."역대 최대 실적"

은행·증권 '쌍끌이' 견인...4천조 자산 시대 진입

2026-04-09 09:42:19

주요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금융지주 10곳이 지난해 2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2024년(23조7천억원)보다 12.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증시 활황 속에서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이 62.3%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러한 양호한 실적 이면에 건전성 지표 악화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세심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호조·이자수익자산 증가…쌍끌이 성장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 10곳(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6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조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 3년간 당기순이익 추이를 보면 2022년 21조4천억원에서 출발해 2023년 21조5천억원, 2024년 23조8천억원을 거쳐 지난해 26조원대로 불어났다.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이러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한다.
첫째, 이자수익자산의 증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5베이시스포인트(bp)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자산의 규모 증대가 이자이익을 받쳐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단기 수익성 악화를 보완한 전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둘째, 비이자이익의 확대다. 권역별 이익 증감을 살펴보면 금융투자 부문이 2조원 증가하며 62.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5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늘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주가 상승과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이익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기매매 수익은 2025년 9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에 자본시장 전문가는 "상반기 채권 평가이익과 하반기 주식 평가이익이 수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부문도 1조6천억원 증가하며 10.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17조9천억원으로 전체 이익의 57.4%를 차지하면서, 은행권이 여전히 금융지주의 핵심 수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험 부문은 3조7천억원, 여신전문금융사 등은 2조5천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자산 4천조 시대 도래, 자본적정성 개선 주목

금융지주의 자산 규모 확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 10곳의 연결총자산은 4천67조4천억원으로, 이는 전년 말(3천754조7천억원) 대비 312조7천억원(8.3%) 증가했다. 4천조원 자산 시대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역별 자산 현황을 보면 은행 총자산이 2천953조원으로 전체의 72.6%를 차지하며, 이어 금융투자(94조8천억원), 보험(60조7천억원) 등 모든 권역에서 자산이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든 권역의 균형 있는 성장이 금융지주의 위험 분산 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5.75%, 기본자본비율은 14.81%, 보통주자본비율은 13.15%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9%포인트, 0.28%포인트, 0.32%포인트 상승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규제 기준을 모두 상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 적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금융지주의 손실흡수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건전성 악화 신호 '경고음'...리스크 관리 필수

다만 이러한 긍정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건전성 지표 개선이 금융지주의 과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로 전년 말(0.90%)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8%로 전년(122.4%) 대비 15.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은 만기 연체 등으로 인한 신용 악화 여신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또한 대손충당금적립률 하락은 미래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의 역할 전환, 생산적·포용금융으로 변화

금융당국은 양호한 실적 속에서도 금융지주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더 이상 수익성만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금융 안정성을 담보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점인 만큼,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실천할지가 향후 금융지주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짚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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