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장민지 애널리스트가 26일 발간한 유통 업태별 매출 동향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백화점, 설 이연에도 13% 성장…내수 회복의 신호탄 가장 눈에 띄는 업태는 백화점이었다.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13.4% 급증하며 오프라인 부진 속에서 홀로 선전했다. 설 명절 수요가 2월로 이연된 불리한 환경에서도 소비심리 개선과 외국인 매출 확대라는 두 가지 동력이 성장을 끌어올렸다.
패션 부문의 회복세도 뚜렷했다. 여성정장이 21.1%, 여성캐주얼이 17.0%, 남성의류가 11.6% 성장하는 등 25년 하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패션 부문이 고성장을 이어갔다. 해외유명브랜드 역시 내수 진작 효과와 외국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백화점 성장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구매건수 증가율(+11.5%)이 구매단가 증가율(+1.7%)을 압도했다는 점이다. 2025년에는 구매단가 상승(+5.9%)이 성장을 주도하고 구매건수는 오히려 감소(-1.7%)했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는 소수 고가 소비에 의존하던 회복 구조에서 벗어나, 내수 소비 진작 효과가 다수의 소비자층으로 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형마트·SSM, 설 이연 직격탄…-18.8% 역성장
반면 대형마트의 타격은 컸다. 설 명절 수요가 2월로 대거 이연되면서 매출이 18.8%나 급감했다. 구매건수(-10.7%)와 구매단가(-9.1%) 모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전방위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SSM(기업형 수퍼마켓)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형마트에 비해 충격이 제한적이긴 했으나 식품 부문이 4.2% 줄며 전체 매출이 4.4% 감소했다. 다만 두 업태 모두 2월에는 설 명절 특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뚜렷한 회복세가 기대된다.
면세점은 2025년 한 해 동안 시내 면세점 부진으로 15.6% 역성장했지만, 2026년 1월에는 12.2% 성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시내 면세점과 출국장 면세점이 각각 10.6%, 18.4% 성장하며 나란히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객단가 하락(-0.3%)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수가 12.6% 늘어난 데 있다. 현재 시내 면세점 사업자들은 할인율 조정을 통해 손익분기점(BEP) 이상의 수익성을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인바운드 방문객 증가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익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점포 줄이고 점포당 매출은 키웠다
편의점은 전체 매출이 0.8% 성장에 그쳤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신호가 담겨 있다. 디저트류와 즉석식품 중심의 식품 부문이 2.1% 성장하며 전체를 이끌었다.
주목할 점은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점포 증가율이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8% 줄었음에도 점포당 매출은 3.9% 성장했다.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효율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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