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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5년 만에 영업익 500억 돌파 ... 수익성 개선 비결은

고부가가치 조선 매출 18%→50% 급증 ... 방산도 효자 역할 '톡톡'

2026-01-27 15: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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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HJ중공업이 2025년도 경영성과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9,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의 72억원 대비 무려 824.8%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14억원으로 884.6%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516억원을 기록한 이후 정확히 5년 만의 성과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얼마나 극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대폭적인 이익 증가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닌 이익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에서 비롯됐다. 낮은 성장률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8배 이상 증가한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선별 수주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했는지를 입증한다.
조선부문 매출 부활, 전체 매출의 절반으로 성장

HJ중공업 양대 사업 중 조선부문의 회복이 이번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2022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18%에 불과했던 조선부문 매출이 급격히 회복되어 2025년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해양 산업 전반의 업황 개선과 HJ중공업의 차별화된 사업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조선부문의 회복을 주도한 것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전략적 집중이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감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 해운업계가 친환경 선박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HJ중공업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정확히 포착했다.
HJ중공업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LNG 추진 컨테이너선, LNG 벙커링선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했다. 이러한 선별 수주 전략은 단순히 수주 건수를 늘리기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낮은 수주량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을 크게 개선했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은 향후 지속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IMO의 탄소감축 규제는 2030년, 2040년, 2050년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강화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HJ중공업은 이러한 장기적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중기적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방산 분야, 독보적 기술력 안정적 수주 기반 마련
HJ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군이 발주한 신형 고속정(PKX-B) 32척과 공기부양식 고속상륙정(LSF-II) 8척을 전량 수주·건조하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들 함정은 높은 기술 난이도를 요구하는 특수 선박으로, HJ중공업만이 국내에서 건조 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지난 연말에는 추가로 3800억원 규모의 고속정 4척과 해경의 19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을 수주하며, 3년 이상의 안정적인 건조 물량을 확보했다. 방산 분야는 매출 변동성이 적고 수익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어, HJ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부문과 함께 양대 사업축인 건설부문도 지난해 2조 5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건설부문의 안정적인 수주는 기업 전체의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으며, 조선부문과 건설부문의 균형잡힌 성장이 HJ중공업의 사업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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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MRO 시장 진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올 초 HJ중공업이 미국 해군과 MSRA(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체결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MSRA는 미국 해군이 인증하는 함정 정비 자격으로, 이 협약을 체결한 조선소는 향후 5년간 연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

단순 지원함뿐만 아니라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의 주요 함정 정비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사업 범위의 광범위함을 의미한다. 이는 HJ중공업이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MRO 사업은 신규 건조와 달리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특징이 있어, 기업의 현금흐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개선 흐름 이어질 것으로 예상

HJ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따른 업황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미 해군 MRO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역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수익성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향후 실적은 세 가지 요인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IMO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의 지속적 증가, 둘째, 방산 분야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 유지, 셋째, 미 해군 MRO 사업의 성과 가시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HJ중공업이 단순히 실적 개선을 넘어 사업 구조의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수익성의 친환경 선박,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방산 함정, 그리고 지속적 수익을 창출하는 MRO 사업이라는 삼각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고도화는 향후 산업 변동성 속에서도 기업의 성과를 보호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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