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에 따르면 여행업계는 동남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연 수요를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의 가파른 회복이 확인되고 있다. 동남아 지역 역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하나투어, 4분기 영업이익 93% 급증
하나투어는 4분기 매출액 2,043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영업이익 263억원(93% 증가)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50억원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패키지 송객 수는 60.5만명(3% 증가), 평균판매단가(ASP)는 108만원(14% 증가)을 기록했다. 특히 황금연휴가 있었던 10월에는 역대급 ASP를 기록하며 송객 수도 15% 성장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다만 12월에는 일본과 중국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핵심 지역인 동남아가 부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나증권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일본이 모두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동남아만 회복된다면 2026년 패키지 송객 수는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AI 서비스 확대로 FIT(개별여행) 고객의 가파른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2026년에도 영업이익 671억원(19% 증가)으로 2025년에 이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소각 전제로 진행 중이며, 주당 1,200원의 배당을 공시했다.
모두투어, 일회성 비용으로 4분기 부진
모두투어는 4분기 매출액 804억원(46% 증가), 영업이익 1억원(-95%)으로 컨센서스(74억원)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12월 자사주 90만주를 주당 1만290원, 총 92억6천만원에 매도한 후 전액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면서 관련 금액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 10월 황금연휴에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일회성 비용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기록했다.
송객 수는 25만명(-2%)으로 10~11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으나 12월 다시 11% 감소하며 부진했다. ASP는 129만원(20% 증가)으로 황금연휴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모두투어는 2026년 1분기 회복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연간으로는 기저효과에 따른 긍정적인 이연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동안 개발해온 IT시스템의 상각비가 연간 60억원 이상, 향후 5년간 반영되는 비용 이슈가 있다. 하나증권은 이를 반영해 모두투어 실적을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7% 하향 조정했다.
업종 전망 '비중확대' 유지
하나증권은 여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2025년 지나간 악재들이 높은 이연 수요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11배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투어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6만3,000원에 '매수(BUY)' 의견을, 모두투어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1만4,000원에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2024년 기준 한국인의 해외 출국자 수는 2,696만명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2,916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일본(31%), 동남아(28%), 중국(8%) 순으로 여행 수요가 분포되어 있다.
한중 국제선 운항 편수는 2019년 11월 대비 93%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일본 패키지 여행 수요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수요 회복세를 바탕으로 2026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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