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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⑯ 종근당] 오너 3세 이주원, 상무 승진 … 빨라지는 승계시계

종근당 개발팀 이사 1년만에 한 단계 레벨업 … 개발 전략 분야 외길 걸어

2026-01-06 1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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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주원 이사(39)가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정식 임원 배지를 단 이후 1년 만에 또 한차례 승진한 것은 오너 3세 중심의 경영승계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상무는 2018년 3월 종근당의 부동산개발 계열사인 종근당산업 사내이사로 그룹에 첫 발을 들였다. 미국 퍼듀대에서 홍보학을 전공한 배경을 가진 그는 입사 초기 부동산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시작했다가 2020년부터 종근당 개발기획팀장으로 포지션을 옮기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승진 속도는 가파르다. 2024년에는 종근당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종근당 개발팀 이사로 정식 임원 배지를 단 지 1년 만에 이번 달(2026년 1월)에 상무로 승진했다. 입사 후 8년 만의 임원 발령을 받고 불과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것이다. 이러한 빠른 승진 속도는 그의 역량이 인정되었다는 차원을 넘어, 조직 내에서 이미 전략적 위상이 확보되었음을 의미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자격 여부 등 시기에 따라 승진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며 "성과와 승진 기준에 맞춰서 적격한 인물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개발본부에서 신약 개발에 힘 보탤 듯
흥미로운 점은 이주원 상무의 커리어 패스다. 일반적으로 제약사의 후계자들은 마케팅, 재무, 영업 등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하며 경영진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이 상무는 입사 이후 줄곧 개발 전략 분야에만 머물러 있다. 이번 승진 인사 이후에도 이 상무의 소속은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종근당 개발본부에서 개발 전략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러한 외길 커리어는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선택으로 보인다. 종근당이 최근 수년간 신약개발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개발 전략 분야는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 소싱과 신약 개발, 그리고 관련 파이프라인 관리를 담당하는 중추 조직이다. 이주원 상무가 이 분야에서만 깊이를 쌓아가도록 한 것은 종근당이 미래 전략으로 설정한 신약 개발 중심의 경영 방향과 직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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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증여로 본격화된 승계 신호탄

승진이 신호탄이라면, 지분 증여는 승계 구도의 구체적인 실행 단계다. 2025년 9월 이장한 회장과 부인 정재정 씨는 경보제약 지분을 세 자녀에게 전량 증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상무는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회장 부부가 증여한 총 95만7503주 중에서 장녀 이주경 씨와 차녀 이주아 씨에게는 각각 30만주씩을 할당한 반면, 이 상무에게는 35만7503주(5만주를 더 얹은 규모)를 증여했다. 결과적으로 이 상무의 경보제약 지분은 148만4783주(6.21%)로 증가했으며, 이는 세 자녀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장녀와 차녀는 각각 5.62%, 5.26%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 상무는 종근당홀딩스 2.89%, 종근당 1.48%, 경보제약 6.21% 외에도 씨케이디창업투자 9.1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분 구성은 그룹 경영에 있어 이 상무의 영향력이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일한 오너 3세 경영 참여, 뚜렷해진 승계 구도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상무가 이장한 회장의 세 자녀 중 유일하게 종근당 그룹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녀 이주경 씨와 차녀 이주아 씨는 경보제약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을 뿐, 현역 임원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이장한 회장이 70대 고령의 나이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무가 종근당에 유일하게 발을 들여놓고 있는 오너 3세라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실제로 오너일가 가족회사로 알려진 벨에스엠이 지난해 10월 장내매수를 통해 종근당홀딩스 보통주 2000주를 추가 취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현재 벨에스엠이 보유한 종근당홀딩스 주식은 총 1만4909주(발행주식의 0.3% 수준)이며, 이주원 상무는 벨에스엠의 4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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