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데이터 기술과 도시계획 학문이 만나 미래 도시의 새로운 설계 방식을 제시한다. 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이 손잡고 국내 최초의 도시계획 특화 인공지능 'Urban Planning AI'를 공동 개발한다.

지난 19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제승 부원장, 임저스틴희준 교수, 이효중 교수, 빅밸류 구름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Urban Planning AI'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도시계획은 인구, 교통, 환경 등 도시 전반의 구조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공공 의사결정 과정으로, 도시의 성장과 변화를 과학적으로 그리는 '도시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범용 AI는 도시계획의 복잡한 공간·법제·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다루기 어려웠다. 이번 협약은 바로 이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시도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Urban Planning AI'의 연구 기획과 학문적 설계를 주도한다. 도시계획 법령, 지침, 심의자료, 논문 등 전문지식을 구조화하여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빅밸류는 자사가 축적한 고품질 데이터와 이를 결합해 버티컬 AI(산업 특화 AI)의 학습과 'Urban Planning Agent'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도시계획 데이터 지식 모델 구조를 직접 구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도시계획 분야 특화 거대언어모델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 도시·공간 데이터 제공 및 활용 지원,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개발될 'Urban Planning LLM'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도시계획가, 지자체, 시민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도시관리 모듈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 모듈은 도시계획 문서와 공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3차원 도시모델과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입체적인 도시 변화의 사회·경제·환경적 영향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기능까지 갖춘다.

예를 들어 새로운 도시개발 계획이 수립될 때, AI가 교통 흐름의 변화, 환경에 미치는 영향, 주민 생활의 변화 등을 시뮬레이션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제승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대와 빅밸류 간 공동연구가 한층 활성화되고, AI 기반 도시계획의 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빅밸류의 데이터테크 기술이 도시계획 분야로 깊이 있게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나라 도시환경분야 혁신을 주도하는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함께 한국형 'Urban Planning AI'를 구축하여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실질적인 행정 AX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도시계획 특화 AI는 과학적 근거 중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한국 도시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와 AI가 그려낼 미래 도시의 모습에 관심이 모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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