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14일, 아기상어의 지난 10년간 성장 여정과 성공 전략을 분석한 스페셜 콘텐츠를 공개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IP인 아기상어를 "창작자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커뮤니티와 연결되고, 문화적 아이콘으로 성장한 대표 사례"로 평가하며,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조명했다.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영상의 성과는 가히 경이롭다. 2025년 10월 기준 누적 조회수 160억 회를 돌파했으며, 59개월 연속 글로벌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유엔인구기금이 발표한 전 세계 인구 약 80억 명이 두 번씩 시청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현재 25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전 세계 244개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국가별 소비 패턴도 흥미롭다. 미국은 전체 시청수와 커넥티드 TV 시청 시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족 단위 시청 문화를 주도했다. 브라질은 가장 많은 '좋아요'를 남긴 국가로 나타났고, 인도네시아는 모바일 시청 시간이 가장 길어 개인 단위 소비가 활발했다.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보는 CTV 시청과 개인이 이동 중 즐기는 모바일 시청이 병행되는 독특한 소비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유튜브는 아기상어의 성공 전략을 네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유튜브라는 글로벌 무대를 통해 콘텐츠가 출시 직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둘째, 반복적인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율동이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 보편적 언어로 작용했다. 셋째, 베이비샤크챌린지 등 10만 건이 넘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제작되며 콘텐츠 파급력 확산과 수익 창출의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넷째, 가족 친화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유아동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에게도 긍정적인 학습 및 엔터테인먼트 가치를 제공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유튜브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영화, 시리즈, 음원, 뮤지컬, 제품 사업 등으로 IP를 확장하며 K콘텐츠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아기상어 TV 시리즈와 극장판은 국제 에미상 '칠드런 & 패밀리 어워드'에서 합산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음악 부문 성과는 더욱 화려하다. 빌보드 핫100 차트에 20주 연속 진입했고, 미국음반산업협회 다이아몬드 인증과 영국음반산업협회 5X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누적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전 세계 16개국 200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쳐 누적 1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태지역 부사장은 "아기상어의 10주년 여정은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또 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핑크퐁컴퍼니 권빛나 사업전략총괄이사는 "아기상어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해 세대를 아우르는 즐거움과 가치를 전달하고, K콘텐츠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9월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작은 동요에서 시작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이 회사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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