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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배 경쟁 브레이크 걸었다"... 미래에셋, 연 7% '적정 분배' ETF 출시

원금 훼손 우려 차단, 지속가능한 월분배 전략으로 승부수

2025-09-18 13:16:59

18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18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국내 ETF 시장에서 과열된 고분배 경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기존 월분배 ETF들의 평균 분배율 17%를 크게 낮춘 연 7% 수준의 '적정 분배' 상품으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8일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2종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A0104N0)'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A0104P0)' 2종이다. 두 상품 모두 미래에셋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연간 약 7% 수준의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목표로 하면서도 과도한 고분배 경쟁에서 벗어나 정직하고 원칙 있는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적절 분배'를 제공하는 것이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는 연 7% 수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는 주식배당금을 포함해 연 10~12% 수준의 분배율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윤병호 본부장은 현재 국내 ETF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코스피200의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8% 수준이지만,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에 달해 장기 원금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는 과도한 고분배 ETF의 확산으로 원금 훼손과 분배금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TIGER의 7% 위클리커버드콜 시리즈는 고분배의 유혹을 배제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기반하여 지속가능한 현금흐름과 원금 성장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지속가능한 분배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콜옵션 매도 비중이 현재 상장돼 있는 위클리커버드콜 ETF 중 가장 낮게 설계됐다. 평균 옵션 매도 비중이 약 20% 수준으로, 이는 시장 상승 시 약 80%의 지수 추종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는 분배금 지급 외에도 ETF 가격, 즉 원금 성장을 함께 추구할 수 있게 한다. 기존 고분배 ETF들이 높은 분배율을 위해 옵션 매도 비중을 과도하게 늘려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제한되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두 상품을 함께 활용하면 격주 분배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는 매월 15일,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ETF'는 매월 말 분배를 시행한다.

윤 본부장은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고분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라며 "코스피200의 성장성과 배당성장주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옵션 프리미엄에서 발생하는 분배 재원은 비과세 항목으로, 투자자는 분배금의 일부에 대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고분배 상품을 찾는 은퇴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매력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는 "미래에셋 TIGER ETF는 올바른 월배당 투자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인컴수익과 자본수익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공시를 강화하고, 교육을 통해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의 이번 행보를 국내 ETF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높은 분배율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원금 훼손 우려가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의 '적정 분배'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은퇴자금 운용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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