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은 17일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AI 기반 맞춤형 케어서비스 융합 선도'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가과제는 '페놈데이터 기반 AI 생애 전주기 건강위험 예측·관리 초격차 기술개발'을 주제로 한다. 페놈데이터란 개인의 유전정보뿐만 아니라 신체적, 행동적 특징 등 모든 표현형적 특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AI 시스템은 마치 개인 전담 주치의처럼 평생에 걸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 누구나 AI 기반 의료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AI(Agentic AI) 라이프 케어서비스' 구현이다. 특히 질환군별 합병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데이터의 물리적 이동 없이도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초기 2년간 30억 원 규모로 시작되며, 1단계에서 최종 선정된 팀은 2단계에서 80억 원을 추가 지원받아 총 4년간 110억 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과제에는 마크로젠과 강북삼성병원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성균관대학교,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전자, 웨이센, 미소정보기술, 디지털팜 등 총 9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총괄책임자는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가 맡았다.
지난 9월 10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열린 공식 출범식에는 9개 참여기관 대표 및 연구책임자, IITP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으며,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마크로젠은 이번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전향적 데이터 생산 및 분석(Genotype Microarray) ▲후향적 데이터 분석 ▲질병 특화 페놈기반 위험지표 체계 구성 ▲PRS(Polygenic Risk Score) 알고리즘 개발 ▲다차원 데이터 통합분석 등 핵심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마크로젠이 28년간 축적해 온 유전체 분석 경험과 바이오 빅데이터·AI 기술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핵심 자산이다. 전 세계 153개국 1만 8천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는 차세대 AI 헬스케어 구현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이번 계약은 마크로젠이 쌓아 온 유전체 분석과 AI 융합 기술력이 국민 건강관리의 핵심 기술로 인정받은 중요한 계기"라며 "의료기관, 대학, ICT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차세대 AI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I와 유전체 분석 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헬스케어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마크로젠의 이번 국가과제 참여는 한국이 글로벌 정밀의학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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