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12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 금융교육을 개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금융상품 소개를 넘어 한국 생활에 필수적인 금융 지식과 각종 사기 예방법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의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금융교육은 올해로 2년째를 맞이했다. 2024년 서울글로벌센터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올해는 고려대학교와 동국대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까지 교육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 교육은 기존의 기본 금융정보 제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교육 내용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먼저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본 금융 서비스 이용법이다. 계좌 개설 절차부터 체크카드 사용법, ATM 이용 방법, 스마트폰 뱅킹 활용법, 인증서 발급 과정까지 한국 금융 시스템의 전반적인 이용법을 단계별로 안내했다.
주목할 부분은 금융사기 예방교육이다. 보이스피싱, 불법 환전, 대포통장 등 외국인을 노리는 다양한 금융사기 수법과 예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한국어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특히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한 셈이다.
실제로 교육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출신 학생은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금융환경 적응이 어려웠는데, 하나은행의 자세하고 꼼꼼한 설명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대포통장 및 보이스피싱 예방법, 외국인 대상 금융사기 사례 교육을 통해 사전에 금융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 안심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언어 장벽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모든 교육은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금융교육을 통해 한국 생활에 원활히 적응하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길 기대한다"며 "하나은행은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외국인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이번 교육은 단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 접근성 향상과 사기 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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