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통계에 따르면 건강검진 수검률은 76.9%에 그치고 있으며, 검진을 받아도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관리를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도 48%에 머물러 있어, 대부분의 국민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험설계사들도 고객의 건강상태에 대한 객관적 정보 없이 획일적인 상품 추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15년 경력의 한 보험설계사는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이라고 동일한 보험을 권하는 것은 의사가 진단 없이 처방전을 쓰는 것과 같다"며 기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HCIC 인증과정은 총 2시간의 실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교시에서는 건강검진의 이해와 기초 의학지식을 다룬다. 국가건강검진제도의 체계, 기본적인 의학 용어와 정상 수치 범위, 연령별·성별 건강검진 항목, 생활습관병과 만성질환의 상관관계 등을 학습한다.
2교시에서는 건강검진 결과지 해석 실무에 초점을 맞춘다. 혈액검사 수치별 정상·이상 판정 기준, 영상검사 결과 해석, 연령별·위험도별 맞춤형 관리 가이드라인, 추가 정밀검사 필요 여부 판별법 등을 실제 사례를 통해 학습한다.
수료자에게는 HCIC 수료증, 전용 인증마크, 카드형 자격증이 제공된다. 또한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건강정보 안내 가이드북과 상담 도구 키트도 함께 제공된다.
이 과정을 통해 보험설계사들은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보험설계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실제 건강상태를 반영한 컨설팅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교육과정에서는 의료법 준수 원칙을 명확히 한다. 모든 건강 관련 정보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활용하며,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 권유는 금지된다.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 필요성을 강조하도록 안내하며, 개인정보보호 의무와 상담 윤리 기준도 함께 교육한다.
대한건강의료지원단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이 보험업계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객관적 건강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보험설계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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