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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전자, 자율주행 시대 수혜주로 부상할까

2025-09-11 08:48:01

삼화전자, 자율주행 시대 수혜주로 부상할까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콥데이 이후 급락한 삼화전자 주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주가 3,845원(9월 10일 기준)으로 52주 최고가 6,220원 대비 38% 하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우려 해소 시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고 분석했다.

최근 급락의 배경에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핵심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부족했던 점이 있다. 자율주행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파트너십 실적 가시화 시기, 턴어라운드 시점, 자본잠식 및 자금조달 이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한 것이다. 하지만 고객사와의 엄격한 비밀유지 계약, 4분기 중 진행될 자금조달 계획, 증설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삼화전자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글로벌 자율주행 선도업체와의 파트너십이다. 무선 충전 인프라 내 공급망 편입이 확정된 상황에서 페라이트 코어, 슈퍼차지, 필터까지 순차적으로 품목을 확장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로보택시의 충전 인프라에서는 글로벌 선도업체의 기술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사 확장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2030년까지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상당하다고 평가된다.

자본조달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3자 배정을 통해 80~1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1차 계획이 마련됐다. 이는 글로벌 기업향 설비투자(CapEx) 대응과 일부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조치로, 기존 주주들의 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조달의 명분이 명확한 만큼 고객사향 초도 공급 물량을 예측하는 척도가 될 것이며, 고객사 전용라인 하나당 약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2030년까지 매출 기준 최소 300억원의 물량을 확보한 상황으로, 이는 현재 매출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고객사의 로보택시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2026년부터 유의미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화전자는 페라이트 전문업체로 생활가전, 흡수체, 전장용,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는 생활가전용이 22%, 흡수체 24%, 전장용 20% 등의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외 주요 고객사로는 LG전자,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GM, BMW, CONTINENTAL 등이 있다.

다만 최근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2024년 매출액은 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도 7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25년 상반기에도 매출액 156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소재인 PL-19의 개발 이력을 보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된 PL-19 재료 개발은 2021년 시제품 제작과 평가, 2022년 신뢰성 평가를 거쳐 2023년부터 EV9 전기차에 1차 적용되는 등 체계적인 기술 개발 과정을 밟아왔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이 아닌 성장을 위한 투자"라며 "글로벌 선도업체의 공급망 편입이 주가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정된 자본잠식 해소와 자금조달이 주가 반등의 유의미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고객사의 로보택시 추가 확장 발표 시기도 주요 체크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화전자의 시가총액은 650억원, 발행주식수는 1,690만주(유동비율 57.3%)다. 외국인 지분율은 5.4% 수준이며, 오영주 외 8인이 4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0.2%로 부진하지만, 12개월 수익률은 34.4%를 기록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율주행 및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무선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삼화전자가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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