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는 아웃바운드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업황이 다소 부진했지만, 하나투어에게는 체질 개선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개별자유여행(FIT)보다 중장년층 중심의 패키지 상품에서 확실한 수요 감소가 체감됐지만, 2분기 들어서는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중고가 패키지 상품 수요가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6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7월 출국자 수는 244만명으로 전월 대비 9.4% 증가했으며, 대표적 여름 휴가 시기인 7월 말과 8월 초 인천국제공항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SK증권 나승두 애널리스트는 "8월 짧은 연휴와 10월 긴 명절 연휴를 감안한다면 월별 출국자 수는 연말까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10월 명절 연휴는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여행업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객 여행상품 예약 동향을 통해 미리 감지되는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반면 주가는 아직 이러한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평가된다.
여행업계 내 AI 도입과 적용을 가장 서두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행 업황 회복과 발맞춰 외형 확장을 시도할 경우 고정비가 함께 증가하며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생성형 AI가 기본적인 여행 상품 추천 및 설계부터 소비자 상담까지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되면서 고정비 증가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나 애널리스트는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하나투어의 실적 전망도 밝다. 2025년 매출액은 6,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24.3%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8.3%에서 9.7%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356.8%에서 2025년 260.9%로 낮아질 전망이며, 순차입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2025년 예상 PER은 15.7배, PBR은 3.6배로 동종업계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다. 배당수익률도 4.4%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주주 환원 정책도 매력적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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