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활동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개인별 ‘기억 리포트’로 기록되어 가족의 이야기를 의미 있게 남길 수 있다.
참여 예정인 직원 A씨는 “우리 가족의 추억이 부모님과 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가 된다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오래된 앨범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가족 간의 정서적 교감 효과가 있는 ‘온기(ON:GI)’는 전문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다.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한 자녀가 며칠 밤낮으로 직접 만든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프로그램을 만든 자녀는 이렇게 전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누나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진 다른 가족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소중한 기억을 공감할 수 있고, 그 기억을 통해 치유가 되는 행복을 더 많은 가족과 나누고 싶다.”
부모님 체험 중심으로 설계된 ‘온기(ON:GI)’는 단 5분 만에 부모님과 가족의 기억과 마음을 연결할 수 있는, 가족 중심 디지털 기억 공감·치유 플랫폼으로서는 세계 최초 수준을 자랑한다. 전문가 상담이나 치료 중심이 아닌 가족 간 자연스러운 공감과 소통을 유도하고, 기존의 물질적·형식적 효도와 달리, 가족의 마음과 기억을 연결하는 새로운 효도의 기준을 제시하며, 부모님과 자녀 모두 부담 없이 참여 가능하다. 짧은 시간에도 정서 안정과 행복감을 체감할 수 있으며, 공익적 보급 의지는 치유와 나눔을 우선하는 점에서 온기만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또한, 기억 회상은 노인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04년 체코 오스트라바 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그룹 기억 회상 치료가 우울증, 불안 증상 감소와 자아 존중감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기억 회상이 노인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온기(ON:GI)’의 의학적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와 함께, ‘온기(ON:GI)’ 활동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개인별 ‘기억 리포트’로 기록되며, 가족 치유·건강 프로그램 개선, 노인·가족 복지 연구, 공공 서비스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인천 초원노인주·야간보호센터 이선영 원장은 “오랜 시간 노인 복지 분야에 몸담으며 수많은 프로그램을 접했지만, 온기는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최초의 가족 공감 치유 프로그램이다. 직원의 부모님과 가족이 먼저 참여하도록 시범사업을 결정한 것도 그만큼 온기의 가치와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이다. 시범사업 이후에는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확대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며, 다른 노인복지시설이나 인천시에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온기를 만든 자녀는 ‘5분의 기억 공감, 마음을 잇는 가족의 시간’이라는 슬로건처럼, 부모님과 가족이 함께 따뜻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인천에서 시작해 점차 전국적으로 시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짧지만 진심 어린 5분의 경험이 평생의 가족 행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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