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3포인트(0.13%) 오른 3,205.12에, 코스닥은 5.94포인트(0.74%) 상승한 811.40에 각각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코스피 451개, 코스닥 872개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는 해외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에서 비롯됐다. 전날 밤 미국 ADP 민간고용지표가 5만4천명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를 하회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99.4%까지 높아졌다.
다만 ISM 서비스업 지수가 52.0포인트로 예상을 상회하며 경기침체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 여기에 브로드컴이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4.6% 급등, AI 관련 우려를 덜어내자 S&P500 지수는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AI 밸류체인과 금리 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3.0%), 예스티(+4.0%) 등 AI 관련주가 상승했고,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에이비엘바이오(+7.9%), 코오롱티슈진(+6.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산업 육성 의지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이 '화장품의 날' 기념 행사에서 K-뷰티 지원 의지를 밝히자 화장품·미용기기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파마리서치(+1.3%), 휴메딕스(+14.9%)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리투오 품귀 현상으로 엘앤씨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후에는 기업 토론회에서 바이오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제약바이오 업종이 추가 상승했다.
테마주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팹리스 기업의 CXL 확장 컨트롤러 출시 소식에 엑시콘(+6.7%), 파두(+6.3%) 등이 올랐고, 쿠팡·현대차의 공장 자동화 AI·로봇 설비투자 확대 소식으로 스마트팩토리 관련주인 현대무벡스(+7.5%), 티엑스알로보틱스(+26.4%)가 급등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코스피에서 555억원, 코스닥에서 45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66억원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는 23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코스피 1,318억원, 코스닥 20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AI 밸류체인과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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